> 전체

'이강용 개인전 - 밤의 풍경에서 낮의 꽃 풍경으로'

  • '신령스러움2'
이강용의 회화는 따뜻하고 서정적이다. 그림 속에 담긴 풍경들이 한없이 정겹고 고요하여 마치 한편의 맑은 시를 읽는 듯 오히려 시적이다.

그러한 감정을 주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그의 주제가 다소 쓸쓸한 배경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강용은 마산에서 오랫동안 집요하게 파스텔만을 고집하며 자신만의 세계에 정진해 왔다.

그는 파스텔 작업이 요구하는 많은 시간을 말없이 받아들이며 그 위에 청명하고 맑은 가을밤 하늘의 풍경을 옮겨 놓는다.

때로 그 풍경들은 애틋한 밤의 정적 속에 유희하는 듯 보이지만 그것은 그의 삶과 기억 속에 머물던 정적 속에 펼쳐진 힘겨운 풍경이기도 하며 그가 걸어온 길을 상징한다.

무수히 많은 손질로 다듬어진 그 풍경은 너무나도 정교하고 세밀한 붓 터치로 이국적인 야생의 밤을 강렬하게 떠올리기도 한다.

이제 그는 제비동자꽃, 할미꽃 같은 꽃들에게 마음을 주고 있다. 그는 이전에 고구마 꽃에게 보여주었던 거칠고 투박한 감정을 절제하면서 아무 말 없이 핀 꽃들을 따뜻한 손짓으로 어루만지고 있다. 우리에게 조용한 생각과 차분한 감정을 진지하게 전하는 힘이야 말로 이강용 그림의 가장 큰 매력이다. 5월31일부터 6월8일까지. The K 갤러리. 02) 3217-9855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 카카오
배너
2019년 11월 제2802호
  • 이전 보기 배경
    • 2019년 11월 제2802호
    • 2019년 11월 제2801호
    • 2019년 10월 제2800호
    • 2019년 10월 제2799호
    • 2019년 10월 제2798호
    • 2019년 10월 제2797호
    • 2019년 09월 제2796호
    • 2019년 09월 제2795호
    • 2019년 09월 제2794호
    • 2019년 09월 제2793호
  • 이전 보기 배경
저번주 발행호 다음주 발행호
  • 지면보기
  • 구독안내
  • 광고문의
  • * 지면문의
    전화 : 02-6388-8088
    팩스 : 02-2261-3303
    주소 :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6길 19 드림타워 10층

    * 온라인 광고
    전화 : 02-6388-8019
    팩스 : 02-2261-3303
    메일 : adinfo@hankooki.com
    주소 :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6길 19 드림타워 10층

많이 본 기사

주간한국 유튜브 채널

서진의 여행 에세이

영주, 산사의 추억 영주, 산사의 추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