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6년 한국에서 초연된 이후 늘 공연 때마다 관객 점유율 80%를 넘은 정통코미디극. 영국의 극작가 조 오튼(Joe Orton)이 쓴 광기, 권위, 정신과 의사를 다룬 사회 풍자 코미디로 1969년에 영국에서 초연된 작품이다.

조 오튼은 이 작품을 통해서 정신과 의사의 권위에 도전한다. 정신과 의사 프랜티스는 제 스스로의 권위를 이용하여 비서직을 얻고자 방문한 제랄딘에게 음흉한 마음을 먹는다.

또 다른 정신과 의사이며 당국의 감독관인 랜스 또한 멀쩡한 사람을 정신병자로 몰아, 주사까지 놓는 어처구니없는 행동은 물론 심지어 정신과 의사 동료인 프랜티스를 정신병자로 진단하기까지 한다.

정상과 비정상을 판단하는 정신과 의사의 권위가 땅 속 깊이 실추되는 순간이다. 공연 내내 포복절도할 개그와 풍자를 쏟아내는 이 작품은 현재 영국 내에서도 인기리에 공연 중이다.

가장 충격적인 이번 작품의 변화는 중견 연극배우와 중견 신예 뮤지컬 배우들의 환상적인 조합이다. 또한 최신 유행어들도 양념처럼 선보이며 좀 더 라이트한 코믹 요소들을 늘린다. 6월 18일부터 7월 31일까지. 한성아트홀 2관. 02) 6053-3699



송준호 기자 tristan@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