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정서로 대변될 수 있는 고 이청준 작가의 소설 <서편제> 속 예술 혼을 뮤지컬 무대로 옮겼다.

한국의 풍미를 제대로 살린 전통 한국무용수들의 아름다운 무용과 과거와 현대적인 스타일을 반영한 의상, 서편제 가락이 깔린 주옥 같은 넘버.

뮤지컬 <서편제>에서 관객들은 막이 오르는 순간부터 토속적이면서도 이국적인 향이 배어 있는 서편제 언덕을 만난다. 맑고 청아한 아이들의 합창으로 시작되는 서곡. 관객들은 가슴 저미게 아름다운 서편제 가락을 흥얼거리게 된다.

<명성황후>, <대장금>, <영웅> 등 한국적인 소재의 뮤지컬은 꾸준히 제작되어 왔지만 스토리가 아닌 음악 자체를 재조명하는 작품은 뮤지컬 <서편제>가 처음이다.

대극장용으로 준비되었다가 외국산 대형 뮤지컬에 밀려 관객과의 간극이 작은 중극장에서 공연하게 된 이 작품은 거리가 가까워진 만큼 오히려, 완벽한 댄스와 아름다운 소리를 온전하게 관객들에게 전할 수 있게 되었다. 8월 14일부터 11월 7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02) 708-5001



송준호 기자 tristan@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