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박한 세상, 하루하루 일상에 찌들어서 사는 것조차 의미를 잃어버린 사람들이 있다.

이 사람들은 세상과 등을 진 채, 결국 삶보다는 죽음을 택하게 된다. 하지만 혼자 죽는 게 두려운 이들은 자살동호회모임에 가입하게 되고, 비가 주룩주룩 오는 어느 깊은 밤, 아무도 없는 깊은 산속 조그만 산장에 6명이 모인다.

'누군가 헛되이 보낸 하루는 누군가 그토록 살고 싶어 하는 하루였다'란 말이 있듯이, 지금의 삶에서 만족할 수 있다면, 행복을 느낄 수 있는 모든 조건을 충족시킨 것이다. 욕심은 버리는 것이 아니라, 만족할 수 있다면 욕심은 사치임을 알게 될 것이다.

세상은 너무 빨리 돌아가고, 환경에 적응해야만 하는 인간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을 때마다 행복해지고 싶어 하는 우리의 모습 속에 큰 괴리감이 들었다. 자살이란 무거운 단어를 통해 우리 이웃, 가족, 친구의 보편적인 이야기를 담는다. 8월 17일부터 9월 19일까지. 대학로 챔프 예술극장. 010) 5057-6013



송준호 기자 tristan@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