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전시되는 40여 점의 작품들은 1990년대 이후 작가의 회화세계를 통시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기회이며, 색채회화 작가로서 한국현대미술사에 끼친 영향을 확인케 한다.
특히 이번 전시명인 'Color Pause'는 색채 안에 얼마나 다양한 이야기가 내재되어 있는지 잘 설명해준다. 그저 따뜻하고 차가운 느낌만으로 색채의 기능을 한정짓지 않고, 다양한 색채의 스펙트럼이 말해주는 수많은 가능성, 잠재된 내러티브를 증명하는 것이다. 그 안에는 심리적, 문화적인 다양한 시각이 존재하며 '언어'와의 결합을 통해 수많은 번역과 해체를 감행케 한다.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된 이번 전시에서는 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까지 이어지는 '뮤지엄 프로젝트', 영화와 공연을 회화 속에 접목시킨 작업들, 기하학적인 추상작업으로 색채들 간의 복잡한 상호작용을 표현한 작업들까지 모두 만나볼 수 있다. 10월 7일부터 11월 30일까지. 코리아나미술관 스페이스 씨. 02)547-9177
이인선 기자 kell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