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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가지의 모티프를 반복적으로… '김성호 개인전'

  • '새벽'
빛은 어둠을 더욱 어둡게 만들고, 어둠은 빛을 더욱 빛나게 만든다. 그렇기에 밤이라는 시간은 그 어느 때보다도 어둡게, 빛나는 시간이다. 특히 인공적인 불빛을 토해내는 도시의 야경은 그 모습이 너무도 외롭다.

지난 20여 년간 도시의 야경을 담아온 김성호 작가가 캔버스 위에 그 외로움을 흘리고 있다. 마치 눈물처럼 여리고 아프게, 다독인다.

이번 전시는 크게 세 가지의 모티프를 반복적으로 도입하면서 화면을 구성한다. 초점을 잃은 듯한, 혹은 빗물에 뭉그러진 빛을 간신히 부여잡은 듯, 작가의 필치는 둔하고도 유려하게 어둠을 담아낸다.

구상과 추상이 공존하는 이 독특한 형식은 함축미가 뛰어난 한 편의 서정시를 보는 듯하다. 두 번째 모티프는 도시의 세부를 포착하는 시선이다. 새벽거리를 달리는 버스와 승용차들, 가녀린 빛을 뿜어내는 잠 못 드는 거리, 상점과 가로등의 불빛 등을 작가는 유려한 붓놀림으로 한밤의 풍경을 채워나간다.

마지막으로 작가는 도시에서 벗어나 항구와 강변의 야경을 담아낸다. 물에 비치는 불빛들은 수시로 흔들리고, 쓰러지고, 부서진다. 한낮의 따사로운 햇빛이 아닌, 밤을 견뎌내는 수많은 외로움들은 매일매일 위태롭게 빛나고 있다. 어둠 속에서 흐느끼고 있다. 11월 3일부터 11월 20일까지. 박영덕화랑. 02)544-84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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