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성원, '일곱살-엄마르르 찾는 종이비행기'
우리 모두의 가슴속에 무의식적으로, 혹은 의식적으로 내재된 판타지의 세계. 이는 자신의 욕망과 결핍, 잊고 있던 또 다른 자아를 대면케 한다.

너무도 개인적이지만, 결국 우리 모두를 이야기 하고 있는 판타지의 세계가 트렁크 갤러리에서 펼쳐진다. 작가 원성원과 장승효는 각각 '일곱 살의 기억' 'Dedicated Performance'라는 주제로 그들의 판타지를 펼쳐 보인다.

원성원의 '일곱 살의 기억'은 그리움으로 귀결되는 어린 아이의 모험을 그린다. 자고 일어나니 엄마는 사라져 있고, 아이는 저금통을 털어 직접 엄마를 찾아 나선다. 배를 타고 도착한 어느 낯선 마을은 아이가 꿈꾸던 상상 속 공간이지만 사람은 어디에도 없다. 그리움에 종이비행기만 날릴 뿐이다.

장승효는 자신의 내면, 부분과 전체를 아우르는 감정의 표현을 시도하였다.

특히 그는 디지털 카메라의 눈을 통해 매 순간을 주목하며, 객관적인 매체로 자신의 주관적인 내면을 담아내기 위해 노력하였다. 그럼으로써 스스로를 증명하였고, 나아가 세계를 증명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포착해냈다.

장승효, 'RAPUTA'
디지털프로세스 형식을 사용한 두 작가는 각각 동심의 세계, 신화적 사랑의 실재를 환상적으로 재현해냄으로써 내면의 판타지를 되돌아보게 한다.

11월 27일부터 12월 31일까지. 02)3210-1233



이인선 기자 kell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