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을 졸업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이제 막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한 젊은 작가들은 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로서의 방향성과 가능성 모두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이번 전시에 참가하는 공정현, 김숭열, 김스민, 서명희, 원가희, 윤태일 등 6명은 모두 대학에서 사진을 전공했거나, 재학 중인 학생으로서 앞으로 무궁한 발전 가능성을 지닌 예비 작가들이다.
공정현은 자신과 타인과의 관계에 대한 의문을 배경, 소품, 조명 등 여러 시각 요소를 통해 긴장감 있게 시각화하였다. 김숭열은 타인의 가방 속에 든 소지품을 나열하며 개개인의 특별함을 부각시켰고, 김스민은 기계와 몸의 연관성을 가지고 몸의 움직임과 심리를 비언어적인 행위로 시각화하였다.
서명희는 실제 담을 압축시켜 2차원의 평면에 담아내고 공간감을 지워낸다. 그럼으로써 가장 회화적인 사진언어를 이뤄냈다. 원가희는 초현실적인 이미지를 통해, 죽음과 운명을 관조하는 자신의 모습을 형상화한다.
디지털 기술에 접목시킨 사진은 또 다른 장르 속에서 새로움을 더하고 있다. 윤태일은 이제 막 사회에 발을 딛는 20대 중후반 청년들의 심리를 드라마틱하게 다뤘다. 자신과 비슷한 연령대가 느끼는 불안과 외로움 등의 감정을 섬세한 연출로 엮어냈다.
1월 5일부터 1월 31일까지. 갤러리 아트사간. 02)720-4414
이인선 기자 kell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