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실비 오브레이는 특정한 지역이 뿜어내는 힘, 아우라에 착안해 작업을 전개한다. 그녀가 경험한 장면들은 회화 작업을 통해 다시 형상화되고, 그녀가 상상 속에서 만든 캐릭터들은 세라믹 조소로 구체화된다.
예컨대 작품 'Totem' 작가의 신화적 상상력을 토대로 동물들의 머리와 몸통을 결합해 만든 조형물로, 작가의 작품 세계를 한눈에 짚어낼 수 있도록 한다.
2004년 팔레 드 도쿄, 2009년 퐁피두 센터에서 초청을 받아 전시를 열 만큼 현대 미술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작가다. 꼼데가르송의 레이 카와쿠보가 오픈한 런던 마켓에서 주얼리 라인을 론칭하고 있다.
목탄 회화와 세라믹 조소 작업에 이어 장신구에까지 뻗어나간 실비 오브레이의 재능을 한국에서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전시는 4월 16일부터 두 달간 아트클럽 1563에서 열린다. 02)585-5022
이인선 기자 kell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