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만에 부활… 신예서 레전드까지 전 세대 아울러

윈터 플레이
한국 재즈의 역사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재즈 페스티벌이 열린다. 1998년, 동해바다가 멀지 않은 경북 울진에서 막을 올렸던 울진 재즈 페스티벌. 3회인 2000년까지 이어지다 무기한 연기되었던 비운의 페스티벌이기도 했다. 그러나 올 여름, 11년 만에 화려하게 부활한다.

8월 5일과 6일, 이틀간 펼쳐지는 제4회 울진 재즈 페스티벌의 라인업은 한국의 대표적인 재즈 뮤지션들은 물론 신인 밴드까지 구성되어 있어 한국 재즈의 과거와 현재, 미래까지 만나볼 수 있는 무대를 예고하고 있다.

울진 재즈 페스티벌 주최측은 "가능성 있는 신예의 무대부터 중진급 아티스트들의 무대, 그리고 레전드급의 아티스트가 함께 하는 페스티벌을 선보일 예정"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그래서 이번 페스티벌의 타이틀 역시 전 세대를 뜻하는 '올 제너레이션(All Generation)'이다.

'버블송'으로 인기를 모으며 아시아는 물론 유럽까지 반경을 넓힌 '', 한국 재즈 신의 유니크한 연주자인 가 이끄는 '서영도 일렉트릭 앙상블', 2005년 대중음악상 수상자인 김창현(베이스)과 오종대(드럼)가 피아니스트 유승호와 함께 결성한 '네오 트레디셔널 재즈 트리오', 기타리스트 박용규가 이끄는 '박용규 쿼텟' 등 중견 재즈 뮤지션들의 화려한 무대가 관객들을 기다린다.

록과 팝을 버무린 재즈 밴드 '흠(heum)', 가장 유니크한 팀으로 손꼽히는 '쿠마파크', 펑크와 그루브를 동시에 선사하는 브라스밴드 'JHG' 등 실력파 신예들의 무대도 기대를 모은다.

코리아 재즈 올 스타즈
이들이 전부가 아니다. 이번 페스티벌을 위해 특별히 결성된 두 팀의 프로젝트 팀, '재즈 메신저스 올 제너레이션'과 ''의 공연은 울진 재즈 페스티벌에서만 볼 수 있다.

타악기 주자 류복성과 색소포니스트 정성조가 결성했던 전설적인 재즈밴드 '재즈 메신저스'를 40년 만에 새로운 멤버들과 함께 부활시킨다. 두 명의 원년 멤버와 정광진(트럼펫), 정중화(트롬본), 김지석(색소폰), 윤석철(피아노), 정상이(베이스) 신동진(드럼)까지 전 세대가 어우러진 프로젝트 밴드가 '재즈 메신저스 올 제너레이션'이다.

한국 재즈의 역사를 만들어온 이정식(색소폰), 한충완(피아노), 장응규(베이스), 안기승(드럼), 박용규(기타)가 의기투합한 '' 역시 놓칠 수 없는 무대를 준비 중이다. 스페셜 프로젝트 팀의 공연은 라이브 실황 음반으로 제작될 예정이다.

재즈 페스티벌에는 JK김동욱과 '클래지콰이'의 호란, 블루스의 전설로 불리는 '한영애', 해금연주자 '꽃별' 등이 스페셜 게스트로 출연해 한층 활기를 불어넣어줄 것으로 보인다.

6일 오후에는 호텔 덕구온천 덕구홀에서 '한국에서 재즈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포럼도 열린다. 페스티벌은 울진군 북면 호텔 덕구온천 야외 특설무대에서 무료로 공연된다.

베이시스트 서영도


이인선 기자 kell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