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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조기숙 신임 청와대 홍보수석
언론개혁 강화, 보수언론과의 관계가 숙제



청와대 2기 홍보 사령탑에 조기숙(46) 이화여대 국제학부 교수가 임명됐다. 여성 홍보수석은 김대중 정부 시절의 박선숙 공보수석에 이어 두 번째다.

조 신임 수석은 2002년 대통령 선거를 때 노 대통령을 지지한 대표적인 소장 정치학자로 대선을 앞두고 활발하게 신문 칼럼을 기고하고 방송 토론에 출연했다. 특히 정몽준 국민통합21 대표와의 후보 단일화 과정에 찬성 논리를 제공한 뒤 정 대표가 대선을 불과 몇 시간 앞두고 지지 철회를 선언하자 ‘배반과 변절의 끝을 보여 주자’고 절규하듯 장문의 글을 인터넷 매체에 띄워 노 대통령 지지자들이 결집하는 촉매 구실을 했다. 하지만 대선 후 조 수석은 흔한 인수위원 감투 하나도 챙기지 않았고 대통령 취임 당시에 취임사 준비 위원으로 참여했을 뿐이다. .

조 수석이 노 대통령을 처음 만난 것은 2000년 ‘6월회’ 모임이었는데, 이 때 노 대통령의 단점을 직선적으로 지적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고 한다. 이후 노 대통령은 조 수석의 칼럼을 빼놓지 않고 읽었을 정도로 그의 주장에 공감을 표시해 왔고 그런 연유가 조 교수를 홍보 수석에 낙점하는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조 수석은 2004년 초 열린우리당이 창당할 때 당시 당 의장이었던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자문 역할을 맡아 창당 논리를 제공했고, 지난해 4ㆍ15총선 때는 노 대통령 탄핵과 맞물려 열린우리당이 위기에 처하자 입당해 총선기획단 자문위원장을 맡은 뒤 선거 후 한 달 만에 탈당한 바 있다.

조 수석은 교수 시절 ‘안티 조선’운동, 동아ㆍ중앙일보에 ‘절필 선언’을 하는 등 보수 언론을 비판하면서 언론개혁 운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어, 지난해 말부터 언론과의 관계 개선을 도모해 온 노 대통령과의 시각차를 어떻게 조율할 것인지가 관심사가 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신설된 대통령 홍보 문화 특보로 위촉된 이병완 전 홍보 수석이 완충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있다.

조 수석은 1982년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인디애나대에서 정당 정치를 전공, 최우수논문상으로 박사 학위를 받고 인천대 교수를 거쳐 97년부터 이대에서 교수로 재직중이다. 인디애나대 동창인 양형진(48) 고려대 물리학과 교수 사이에 2남을 뒀다.



박종진 기자 jjpark@hk.co.kr


입력시간 : 2005-02-25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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