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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의원직 버린 박세일 전 한나라당 의원
박ㆍ이ㆍ손과 친분, 킹메이커 되나?



“He will be back!”

3월 23일 탈당계를 제출, 의원직을 상실한 한나라당 박세일 전 의원을 두고 하는 말이다. 박 전 의원은 앞서 3월 15일 행정도시법 국회 가결에 항의해 의원직 사퇴 기자 회견을 한 후 보름 넘게 전국의 유명 사찰을 순례, 사실상 탈당 의사를 굳혔었다. 탈당계를 제출하던 날 박근혜 대표가 만류했지만 그의 뜻을 꺾지는 못했다.

작년 3월 국회에서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반발 여론으로 한나라당이 위기에 처했을 때 입당, 4ㆍ15 총선 때 박 대표와 함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당을 구하고 비례 대표로 국회의원에 당선됐으니 꼭 1년여만에 ‘자연인’으로 돌아간 셈이다.

박 전 의원은 ‘한나라당 선배.동료 의원과 당원 동지들께 드리는 글'이라는 귀거래사를 통해 한나라당이 재창당 수준으로 모든 기득권을 포기하고 ‘전투적 자유주의자’들의 모임으로 탈바꿈할 것을 주문했다. 당에 대한 애정, 정치 복귀를 가늠케 하는 뉘앙스다.

정치권에서는 당 밖에서 할 일이 더 많다”고 강조한 그의 다음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 전 의원이 “21세기는 보수의 시대”라며 구보수 혁파와 보수 개혁론을 주창해 온 대표적인 보수 이론가라는 점에서 한나라당 ‘빅3(박근혜ㆍ이명박ㆍ손학규)’의 대권 후보 경쟁 및 2007년 대선 판도에 적잖은 정치적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인물로 전망되고 있다.

실제 박 전 의원은 빅3 모두와 가깝다. 그는 박근혜 대표와 지난 4ㆍ15 총선을 함께 하면서 상당한 호감을 갖게 된 것으로 전해진다. “행정도시법에 대한 노선 차이가 있었지만 박 대표 개인에 대한 호감은 그대로”라고 여전히 애정과 기대를 표시한 것은 그래서다. 언제든 차기 대권 후보인 박 대표와 다시 손을 잡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 둔 셈이다.

박 전 의원은 빅3 중 손학규 경기 지사와 친분이 가장 두텁다. 경기고, 서울대 1년 선배인 손 지사와는 대학교 때부터 인연을 쌓아 왔다. 그는 또 이명박 서울 시장과도 막역한 사이다. 지난 98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낙선한 이 시장이 이듬해 미국 조지워싱턴 대학에서 시름을 달래고 있을 때 교환 교수로 워싱턴에 와있던 박 전 의원과 자주 모임을 가졌다. 행정 수도 이전과 관련해 이심전심으로 이 시장과 통하는 면도 많다.

정가에서는 박 전 의원이 빅3 와 손을 잡을 경우 ‘킹 메이커’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한다. 일각에서는 박 전 의원이 당 밖 새로운 보수 세력인 ‘뉴 라이트’와의 결합을 전망하기도 한다. 과연 박 전 의원은 어떤 모습으로 정치권에 돌아 올 것인가.

입력시간 : 2005-03-30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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