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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팬택&큐리텔 박병엽 부회장, SK텔레텍 전격 인수
세계 휴대폰시장 판도 바꾼 풍운아



휴대폰 제조업체인 팬택&큐리텔이 해외시장 공략을 위한 본격적인 돛을 올렸다. SK텔레콤에 단말기를 공급하던 SK텔레텍을 5월 3일 전격 인수하면서다. 이로써 팬택&큐리텔은 제대로 된 제품 라인업을 갖춰 세계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근간을 마련하게 됐다. 2001년 말 부채와 적자에 허덕이던 하이닉스의 자회사 ‘현대 큐리텔’을 인수, 휴대폰 사업에 전력 질주한 지 3년 5개월만의 일이다.

이번 ‘빅딜’에는 맥슨전자 평사원에서 출발, 상장사 중 매출 규모 20위권의 대기업 총수가 된 박 부회장이 절대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부회장이 밝힌 것처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큰 그림을 보면서 앞 길을 읽는 식견과 안목이 뛰어난 학자다운 풍모’의 인물이라면, 박 부회장은 사람을 만나면 그 자리에서 나이를 따져 ‘형’, ‘동생’으로 부를 정도의 솔직하고 화통한 성격의 소유자다. 세계 휴대폰 시장의 지도를 바꿀 ‘빅딜’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주요인이었다는 분석이다.

카메라 폰 열풍 주도, 2조2,000억원의 매출로 국내 휴대폰 업계 ‘빅3’ 진입 등을 상기시키지 않더라도 팬택&큐리텔은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상당한 인지도와 인기를 확보하고 있는 기업이다. ‘임직원의 무한 감동 경영’때문인데, 웬만한 기업들도 감히 따라올 수 없는 파격적인 복리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가족 1인당 최대 3,000만원의 의료비 무료 지원’, ‘배우자 부모에 대한 종합건강검진 지원’, ‘최대 1억원의 저리 주택자금 대출’ 등 다양한 형태의 혜택들이 그 예다. “내부 구성원을 감동시키지 못하고서 고객의 감동도 기대할 수 없다”는 박 부회장의 지시로 시작된 일이었다.

큰 산 하나를 넘은 그에게 다가선 것은 또 하나의 산. 덩치를 키웠으니 그에 따르는 새로운 경영전략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박 부회장은 “더욱 겸손하고 몸을 낮춰 아랫사람들의 말을 듣고, 전문경영인 체제를 유지할 것”이라고 다짐한다. “제 주특기를 살려 해외시장을 넓히는 데 힘쓸 겁니다.” 더 어깨가 무거워진 박 부회장의 포부다.



정민승기자 msj@hk.co.kr


입력시간 : 2005-05-12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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