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마당] 지친 일상 달랠 '웰빙휴가' 外


▲ 지친 일상 달랠 '웰빙휴가' 템플스테이, 지금부터 설렌다
‘휴가’라는 말에선 달콤한 솜사탕 내음이 난다. 휴가는 지친 일상에 파고드는 온갖 사념들을 버리고 어린 아이가 된 양 순수한 마음으로 돌아가게 만든다. 새 하얀 구름이 둥실 떠가는 표지디자인과 ‘색다른 웰빙 휴가’란 큰 제목이 그런 내 마음을 단박에 붙들었다.

주간 한국이 소개한 여러 휴가방식 중 내 마음에 가장 와 닿는 것은 바로 산사로 떠나는 템플스테이다. 여름 밤 계곡 옆에서 듣는 풀벌레 소리도 좋지만, 고요한 산사에서 며칠 묵으면서 세상사 번뇌가 씻긴 듯 사라지는 경험을 하는 것은 꽤 매력적일 것 같다. 여름 산속의 정적을 깨뜨리는 목탁소리와 함께 산사에서 보내는 휴가는 얼마나 짜릿할까. 벌써부터 긴장이 된다.

**서울 강남구 일원동 이명호

▲ 키덜트족, 건전한 욕구해소 바람직
나는 20살까지 마루인형을 수집하며 가지고 놀았다. 그런 나를 보고 주위 사람들은 ‘어리고 엉뚱한 애’로 부르고는 했다. 그럴 때마다 나는 내 취미를 무시하는 사람들에게 때론 앙심마저 품게 됐다. 그러다 보니 마루인형 모으기는 음성적으로 이뤄졌다. 어린이의 감수성을 가진 20~30대의 사람들이 나 이외에도 많다는 것을 알게 되기 전까지는 그랬다.

사람들은 누구나 어린 시절에 대한 향수가 있다. 강약의 차이는 있겠지만 나는 키덜트족의 대부분이 유아기의 어느 순간을 기억하고 싶거나, 그 시절 심한 애정결핍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일 것이라고 짐작하고 있다. 키덜트족의 이러한 감수성이 비록 유치할지는 모르나 건전하게 욕구를 해소하는 수준에서 이뤄진다면 분명 유익하고 즐거운 활동일거다.

**서울시 상도동 이승혜

입력시간 : 2005-07-22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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