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 이후 한반도 주변 정세가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미국과 일본은 현금 송금 금지를 비롯한 추가 제재조치를 검토하는 등 대북 압박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도 한미일 공조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지나친 압박은 사태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검색 포털 엠파스(www.empas.com)에서 '북한 미사일 사태 해결을 위한 한미일 공조 강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설문을 조사한 결과 총 450명 이상이 투표해 53%는 찬성을, 나머지 47%는 반대 의견을 나타냈다.

한미일 공조 강화를 통해 북한을 압박하자는 의견을 살펴보면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 이후 북한의 태도는 오히려 안 좋아졌다"며 "남측의 도움을 받아 첨단 무기를 제작하고 그 무기로 다시 남한을 공격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라는 주장들이 많았다.

한 네티즌은 "불장난 해놓고도 반성의 기미 없는 동생을 가만히 놔두는 형이 어디 있냐"며 "말로 해서 안 듣는다면 강한 압박으로 북한정권 붕괴를 연출하는 수밖에 없다"고 강경한 입장을 표시했다. 이외에도 "정부의 대북 지원을 경우에 따라 적극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는 의견도 눈에 띄었다.

반대 의견을 살펴보면 지나친 대북 압박은 사태를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는 의견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 네티즌은 "어떤 일이 있어도 전쟁이 일어나면 안 된다"며 "우리나라에서 또 전쟁이 터지면 미국과 일본은 별 피해가 없지만 한반도는 완전히 거덜날 것"이라고 우려를 표시했다.

다른 네티즌은 "북한이나 남한이나 한 민족"이라며 "차라리 북한이 최첨단 무기를 잔뜩 만들어 놓는다면 통일 국가가 될 때 다른 나라에 눈치 보는 일이 없을 것"이라는 사견을 내놓기도 했다.

기타 다른 의견으로는 "지나친 압박은 부정적인 결론을 유도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며 "당분간 중립을 지키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중도적 시각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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