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복날이 지나면 언제나 나오는 보신탕 논쟁. 지난달 20일 '동물보호 시민연대'는 개고기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으며, 다른 쪽에서는 개고기 문화를 인정하자는 목소리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철마다 반복되는 개고기 논란, 네티즌들의 생각을 알아보자.

검색 포털 엠파스 (www.empas.com)에서 ‘당신의 보신탕(개고기) 문화에 대한 생각?’이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총 3,000여 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가장 많이 나온 의견은 “나는 보신탕을 먹으며 개고기 문화를 굳이 없앨 필요 없다”로 전체의 44%를 차지했다. “보신탕을 먹지는 않지만 없앨 필요는 없다”는 의견도 43%나 돼 네티즌의 87%가 개고기 문화에 대해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나는 먹지 않지만 개고기 문화를 없앨 필요는 없다”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개고기도 엄연한 우리 음식 문화 중에 하나”라며 “왜 유독 개고기만 이런 논쟁이 불거지는지 모르겠다. 개의 생명을 귀하게 여겨 먹지 않는다면 소, 돼지, 닭 등 다른 동식물들은 중요하지 않은가?”라고 비판했다.

“개고기를 먹지 않으며 개고기 문화가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는 의견이 3위, “개고기를 먹지만 없어져도 된다”가 4위로 전체의 약 9%가 개고기 문화에 대해 반대했다. 그 이유로 한 네티즌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생계를 위해 개고기를 먹는 것이 아니라 단지 보신을 위해 개를 먹는 것이 문제”라며 무분별한 보신 문화를 비판했다.

다른 네티즌은 “푸아그라가 잔혹하다는 말을 듣는 것은 거위의 간을 먹어서가 아니라 간을 키우기 위해 강제로 사료를 먹이는 사육 방식 때문”이라며 “먹는 것은 좋으나 동물학대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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