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4월 16일 오전 7시(미국 시간).
우리 그날을 잊지 말자.
교정에 꽃들이 눈부시게 피던 날
버지니아공대 강의실에선
무수한 꽃들이 피지도 못한 채 졌다.
한국인 이민 1.5세대가
빗나간 증오로 장전한 총탄에 의해.
쓰러진 게 어찌 그 꽃들뿐이랴
물신화된 사회도 쓰러졌고
인간의 고귀한 존엄성도 쓰러졌다.
그날 밤 하나둘 다시 작은 촛불을 켰다.
갈등과 증오를 사르고
평화와 화합을 갈망하는 큰 빛이다.
미국이여, 이제 울지마오.
우리 한국인들도 아픔을 함께 나누리니.
인간성 회복의 촛불을 함께 켜리니.
주간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