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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인의 기준' 그때그때 달라요
[미인의 조건은 무엇일까] 지성미인·청순미인·섹시미인 등 각기 다른 매력
절대미인은 없다





이윤주 기자 misslee@hk.co.kr





(맨 우측 흑백사진) 1970년작 <결혼교실> 관련인물 남정임, 문희, 윤정희(왼쪽부터)


은왕조의 달기와 진나라 여희, 헤이제이 천황의 후궁 구스코. 이 셋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여기에 클레오파트라와 양귀비까지 포함하면 정답은 아마 미인 또는 악녀가 될 터다. 이들은 자신의 미모를 이용해 ‘역사의 수레바퀴를 돌렸던’ 세기의 인물들이다.

미인이 없다면, 역사는 지금과 달라졌을지도 모른다. 사람들은 누구나 미인을 꿈꾸며, 또 미인을 배우자로 맞이하고 싶어 한다. 하지만 미인에 대한 기준은 제각각이다. 흔히 미인관은 시대와 문화를 반영한다고 하지만, 갓 태어난 어린이와 동물이 미인에게 호감을 보인다는 연구 결과는 미인에 관한 영원불멸의 법칙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미인의 법칙은 무엇일까?

# 절대 미인은 없다

얼굴학자 조용진 씨는 ‘절대 미인은 없다’고 단언한다. 조용진 씨는 저서 <미인>에서 “미모를 최선으로 여기는 여배우들은 누가 보더라도 탁월한 미인이지만, 누가 가장 미인이지를 물으면 대답은 모두 제각각”(33쪽)이라고 말한다. 이는 미인이 어떤 실체가 있는 존재가 아니라 쾌감을 느끼는 감정상태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조 씨는 “쾌감이 생기는 대상을 지칭해서 ‘미인’이라고 말한다”(같은 책, 62쪽)고 설명한다. 사람마다 뇌의 짜임이 다르기 때문에 미인관이 일치하지 않고 동일인이라도 어떤 계기에 의해 뇌 속에서 짜임이 변하면 미인관도 변한다는 것이다. 미를 느끼는 곳은 뇌인데 구체적으로 좌뇌와 우뇌, 뇌간에서 이 부분을 관장한다.

미인을 평가할 때 좌뇌는 교양, 지식, 실리 같은 사회적 가치에 높은 점수를 준다. 우뇌는 자연스러움, 친숙함, 얼굴 비례와 표정에 감응을 보낸다. 뇌간은 성적 매력 등 동물적인 요소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지성미인’, ‘청순미인’, ‘섹시한 미인’ 등 각기 다른 매력의 미인이 탄생하는 지점이다. 이 세 부분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완벽한 미인은 없는 셈이다.

바스티움 성형외과 차병훈 원장은 “성형학적으로 얼굴의 황금비례를 말하기도 한다. 얼굴 전체적으로 비례가 맞고 이목구비가 조화를 이루면 미인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이목구비의 모양과 피부색 등은 시대에 따라 다르다”고 말한다.

일례로 성형 상담에서 환자들은 이전에는 반달형 쌍꺼풀을 선호했지만, 지금은 눈의 앞부분부터 쌍꺼풀이 있는 트임형을 선호한다는 것. 코의 모양도 과거 서양인처럼 크고 높은 것을 선호했지만, 최근 몇 년 간 버선코가 유행하다 이제는 자신의 얼굴형에 맞는 코를 선호하기 시작했다.

정리하자면 미인에 관한 공통점은 있지만, 모두가 수긍하는 절대미인은 없다는 말이다.

# 한국 미인 변천사

그렇다면 한국인이 꿈꾸는 미인은 어떻게 변했을까? 아이라인성형외과 임재호 원장은 “한국전쟁 이전과 이후, 90년대 이후 한국인의 미인관이 다르다”고 말한다. 한국전쟁 이전 한국인은 코가 낮고 입과 가슴이 작은 여자를 미인으로 생각했다. ‘아담한 현모양처스타일’이 최고의 미인으로 여겨졌다.

한국전쟁 이후로 대중이 서양문물을 본격적으로 받아들이면서 미인을 보는 기준도 점차 이를 닮아 갔다. 서양인과 같은 큰 쌍꺼풀과 높고 큰 코를 가진 사람을 70~80년대 미인으로 쳤다. 차병훈 원장은 “70년대만 들어와도 영화배우들의 사진을 보면 서양 미인의 이미지가 보인다. 동양인의 얼굴은 원래 둥근 형이지만, 이들의 얼굴은 갸름한 달걀형”이라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자연스러운 미인이 각광받는다. 서양 미인을 기준으로 생각해 여전히 쌍꺼풀 있는 눈을 선호하지만, 서양인처럼 큰 쌍꺼풀보다 중간사이즈를 원한다. 눈의 모양도 반달 형태를 좋아한다. 문화가 발달하면서 미에 대한 기준이 다양해진 만큼, 개성미를 중요하게 여기는 것도 현대 미인관의 특징 중 하나다.

권장덕 성형학 박사는 “2000년대 미스코리아 수상자의 특징은 개성이 강하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2006년 미스코리아 진 이하늬인데, 전형적인 미인이라기보다는 시선을 잡는 매력이 있다. 한 번 보면 기억에 남는다. 최근 성형을 의뢰하는 여성들도 자신의 단점을 보완하면서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얼굴을 원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전쟁 이후 한국인의 미인관이 서구에 지속적인 영향을 받아왔음은 분명해 보인다. 임재호 원장은 “학계에서 한국인의 얼굴 통계와 서구 미인의 얼굴 통계, 성형 수술한 이후 한국인의 얼굴 통계를 분석한 적이 있다. 수술 전과 비교해 성형한 한국인은 서구 미인의 통계에 근접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절대적인 미인은 없지만, 한국인의 미인관은 서구 미인의 평균값에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도움말 : 바스티움 성형외과 차병훈 원장, 아이라인성형외과 임재호 원장, 권장덕성형외과 권장덕 원장

성형학에서 말하는 미인의 법칙




미인의 기준은 시대에 따라 변하지만, 성형학에서 말하는 미인의 황금비율은 있다. 나노성형회과 조중연 원장에게서 성형학에서 말하는 미인의 법칙을 들어보았다.

얼굴이 전체적으로 균형 잡힌 사람은 얼굴 길이를 3등분했을 때 이마의 윗부분에서 눈썹까지의 길이와, 눈썹에서 코끝까지의 길이, 코끝에서 턱 끝까지의 길이가 똑같다. 코끝에서 턱 끝까지의 길이는 입을 경계로 위아래의 길이가 같아야 미인상이라는 것.

얼굴 폭을 보았을 때에는 눈과 눈 사이의 안쪽 간격과 눈의 크기가 같아야 하고, 입술의 폭은 양쪽 눈동자 사이의 간격과 같아야 한다. 그리고 귀 밑에서 턱 끝에 이르는 선이 완만한 곡선을 이루고 있어야 전체적으로 갸름해 보인다.

같은 키의 사람이라도 몸과 다리의 비율은 제각각이다. 몸통과 하반신을 나누는 구분선이 몸의 정 중간에 있으면 성형학적으로 이상적인 미인이다. 엉덩이를 쟀을 때는 가장 넓게 나오는 곳을 엉덩이 둘레로 한다.

엉덩이와 가슴의 황금 비율도 있는데, 키의 20~21%가 엉덩이 둘레가 될 때 가장 이상적이다. 어깨너비는 키의 24~25%가 황금비율이다. 허벅지는 종아리보다 5~10% 긴 것이 황금 비율. 이밖에 미인의 황금비율은 다음과 같다

목둘레 : 키의 19~21%

팔뚝둘레 : 키의 14~15%

팔둘레 : 키의 18~19%

가슴둘레 : 키의 52~56%

허리둘레 : 키의 38~40%

종아리 둘레 : 키의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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