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 美] 포크아트의 특징적 표현



■ 제목 : 타잔, 제인, 소년 그리고 치타 (Tarzan, Jane, Boy and Cheeta)
■ 작가 : 피터 블래이크 (Peter Blake)
■ 종류 : 캔버스 유화
■ 크기 : 122cm x 92cm
■ 제작 : 1966-75
■ 소장 : 파리 끌로드 베르나르 갤러리 (Galerie Claude Bernard, Paris)
대중문화를 바탕으로 성장했던 팝 아트는 1960년대 미국에서 성행하여 일반화 되었지만 사실상 영국의 미술가들이 모여 대중사회의 여러 이슈들을 토론하면서 전시를 했던 것에서부터 팝 아트 라는 명칭이 생겨났다. 미국보다 10여년 앞서 진행된 영국의 팝 아트는 서브 컬쳐, 즉 하위문화 혹은 신문화적인 속성을 강하게 내포하고 있으며 사회비판적 성격이 드러나기도 한다.

팝 아트가 당 시대의 사회성과 문화의 전반적인 속성을 과감하고 솔직하게 묘사하는 미술이라고 한다면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순수하고 원주민적인 성격이 반영된 미술을 포크 아트라고 한다. 피터 블래이크의 작품에는 그러한 현대와 과거의 정서가 함께 어우러져 있다.

작품 ‘타잔, 제인, 소년 그리고 치타’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 블래이크는 여느 팝 아트 작가와 마찬가지로 당시대의 범람하는 매스 미디어의 소재를 많이 다루었는데 유명한 텔레비전 인기 드라마 였던 ‘타잔’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포크 아트적인 기법으로 표현하고 있다. 신체의 해부학적 비례를 무시하거나 공간감이 없는 평면적 채색, 있어야 할 것을 과감히 생략하거나 지나치게 장식적인 것이 포크 아트의 특징이다. 이는 이미지의 시각적 사실성 보다는 표현성에 대한 아이디어를 더욱 중시하는 것에서 비롯되었으며 이 때문에 보다 순진하고 원초적인 형상을 보여주게 된다.

피터 블래이크 스스로가 말했듯 그의 작품은 새로운 팝 아트, 포크 아트라는 명칭으로 시대사의 흐름을 줄기로 완성한 현대미술이라 할 수 있다.


입력시간 : 2004-03-11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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