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산책] 당대 명창들의 판소리 완창무대


<콘서트> - 당대 명창들의 판소리 완창무대

세계의 문화유산으로 거듭 난 판소리 예술의 정점인 완창 무대가 국립극장에서 펼쳐진다. 문화재급 당대 명창들이 출연해 기량을 펼친다는 점도 이채롭지만, 각 유파별 특징(소릿제)이 선명하게 드러날 것이란 점에서 소중한 기회이기도 하다. 김영자 명창이 ‘정광수제 수궁가’를, 방기준 명창이 ‘박봉술제 적벽가’를, 박송희 명창이 ‘박녹주제 적벽가’를 선사한다. 또 조소녀 명창은 ‘동초제 심청가’를, 박계향 명창은 ‘김세종제 춘향가’를, 남해성 명창은 ‘박초월제 수궁가’를 들려 준다. 김연수 명창이 남긴 ‘동초제 춘향가’를 오정숙, 이일주, 조소녀, 민소완 명창이 연창으로 들려 주는 시간이 이채롭다. 3월 17일부터 11월 27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및 하늘극장 (02)2274-3507

<연극>
- 국립극단 대표작 다시보기

국립극단이 ‘다시 보는 국립극단 대표작’이란 이름의 시리즈 공연을 갖는다. 1950년 한국 리얼리즘의 효시로서 등장, 당시 지식인들의 필수 감상작이었던 ‘뇌우’를 권성덕 오영수 등이 펼친다(이윤택 연출). 해방 정국이란 혼돈기 와중의 악덕 기업가를 블랙 코미디로 그린 ‘인생차압’은 장민호 서희승 등이 꾸민다(강영걸 연출) . 한국 연극을 대표하는 얼굴들의 총출연이 이색적이다. 4월 1~19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02)2274-0551

- 업그레이드 배뱅이굿

서도명창들이 1인 창극으로 즐겨 불렀던 ‘배뱅이 굿’(중요무형문화재 제 29호)이 화려한 굿 형식으로 거듭난 ‘내 사랑 배뱅이’가 된다. 한국서도소리연구보존회가 국악 뮤지컬의 형식으로 만든 이 무대는 11명의 중견ㆍ신예 소리꾼이 업 그레이드 시킨 ‘배뱅이 굿’이다. 박정욱 출연ㆍ연출, 황수경 차미정 등 출연. 3월 24~26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02)585-9714

<전시>
- 봄향기 날리는 Spring story

울산광역시의 현대예술관 갤러리는 봄 냄새를 그득 담은 ‘Spring Story’전을 갖는다. 김경민 박형진 소정미 임서령 등 30~40대 여성 작가 4명의 작품들로서 봄 기운이 불러 오는 갖가지 변화의 모습을 여성 작가 특유의 섬세한 시선으로 포착한다. 두 아이의 엄마인 김경민의 작품 ‘습관’에 시선이 머무는 까닭은? 4월 10~5월 16일 (052)235-2143

<라이브>
- 이정선 청개구리 콘서트

포크 음악의 대가 이정선이 청개구리 콘서트 무대에 선다. 블루스와 재즈에 기반한 수준 높은 음악을 들려 주었던 그가 모처럼 무대에 나와 자신의 정수를 펼친다. 11집 ‘Hand Made’ 발표 기념 무대이기도 하다. 신예 뮤지션 손현숙이 초대 가수로 출연한다. 3월 26일 명동 YWCA 마루홀 (02)2231-7279

입력시간 : 2004-03-24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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