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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닉 탐방] (12) 이윤수 비뇨기과 병원 <왜소음경증 치료>
'작은 고추'를 맵고 크게
음경왜소 콤플렉스 '실리콘링 삽입술'등 수술로 극복
정상크기에도 불구, 작다고 고민하는 신경증이 더 문제


“ 며칠 전 30대 여성으로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전화를 받자 수화기 속에서 사람이 튀어나올 것 같은 흥분된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다짜고짜로 수술대상 환자 중에서 30대 K씨가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얼마 전 남성 크기가 작다며 수술 상담을 받은 것이 생각나 무슨 일 때문이냐고 물었더니 그 남자의 집사람인데 수술만은 절대 해주지 말 것을 부탁했습니다. 당시 상담을 한 K씨의 의견을 전하면서 남성이 작아 우울증까지 있다는 말까지 말했지만 설명을 들은 부인은 무조건 안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지금도 그렇고…. 수술 후에는 바람 피울지도 모르니 해 주지 말라는 것이었습니다. 결혼한지 얼마되지 않아 남편이 자신의 앞가슴이 작다고 놀렸는데 당시에는 유방 확대 수술을 받을까도 고민했으나 포기했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결국 그는 수술을 받기로 한 날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부인의 집요한 ‘ 방해공작’에 뜻을 이루지 못한 것이지요.”


- 왜소음경 치료법 국내 처음 도입

이윤수 비뇨기과 병원(서울시 중구 명동ㆍwww.penilee.co.kr)은 왜소음경증을 전문적으로 치료한다. 원장인 이윤수 박사는 왜소음경 치료법을 국내 처음 도입한 비뇨기과 전문의로 지난 97년에는 성인남성 2,400명을 대상으로 한국판 킨제이 보고서라고 할 수 있는 ‘한국인의 성의식 및 성생활에 관한 보고서’를 발표, 관심을 모았다.

이 원장은 “ 왜소음경의 경우 K씨처럼 부인이 적극적으로 반대하는 경우도 있지만 부부가 함께 상담을 받거나 아들이 아버지를 모시고 오는 경우도 있다”면서 “ 아들이 76세 된 아버지를 모시고 와 치료를 받게 한 경우는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 의학적으로는 남성의 길이가 5㎝ 정도만 되면 성생활에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성 관계는 정신적인 상태와 평소의 감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수치상의 논리로 풀 수 없는 경우가 더 많다”면서 “남성의 크기에 대한 만족도나 관심 역시 환자 본인이 생각하고 있는 감정이 크게 작용한다”고 덧붙였다.

일반적으로 남성의 크기는 발기된 때를 기준으로 길이와 굵기로 평가를 한다. 실제 음경의 길이는 남성을 눕히고 귀두 부위를 잡아 당겨 음경의 등쪽을 따라 치골에서 귀두의 끝 부분까지를 말한다. 치골은 장골(腸骨) 좌골(坐骨)과 뭉쳐져 하반부를 구성하는 뼈. 치골체ㆍ치골상지ㆍ치골하지의 세 부분으로 구성된다. 좌우 치골 사이를 치골하각이라 하는데 남자는 여자보다 예각으로 54.0∼58.5도, 여자는 63.3∼77.5도이다.

남성의 길이를 결정하는 음경해면체는 개인마다 차이가 있다. 그러나 체외로 돌출된 부위에 7~8㎝를 더해주면 해면체 길이를 알 수 있다. 한국 남성의 음경크기는 발기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길이7.4㎝ㆍ직경2.8㎝ㆍ둘레8.3㎝정도로 총용적은 40.6㎖이다. 그러나 발기가 되면 평균 길이 11.2㎝ㆍ직경 4.1㎝ㆍ용적 140.6㎖로 커진다.

음경은 만21세를 전후로 발육이 완성되며 그 후에는 더 이상 자라지 않는다. 왜소 음경의 수술 대상은 선천적인 원인에 의한 왜소증과 크기는 정상이지만 스스로 작다고 고민하는 사람이다. 1차적으로 수술 대상이 되는 왜소음경증은 발육 과정에서 어떤 문제가 생겨 크기에 이상이 왔거나 선천적인 원인으로 성인이 되어서도 정상 크기로 자라지 못한 경우이다. 해부학적으로는 길이 4㎝ 이하가 해당된다. 다시 말해 5㎝ 정도만 되면 성생활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선천적인 왜소증의 경우 성장 단계에 따라 호르몬 치료를 하거나 때를 놓쳤다면 확대 교정 수술을 하면 되지만 이런 경우는 매우 드물다.

- 발육기 소아비만 등이 원인

최근에는 발육기의 경우 소아 비만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치골 부위에 지나치게 살이 찌면서 남성이 말려 들어간 것이다. 이럴 때는 단순히 포경 수술을 하면 곤란하다. 남성을 고정시켜 주는 수술이 필요하다. 이 원장은 “비만으로 왜소음경이 초래되었을 때는 음경 표피를 치골부위에 걸어 안으로 밀려 들어가지 않도록 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어렸을 적에 ‘고추’가 작다고 성급하게 수술을 받는 것은 금물이다. 사람에 따라 인체의 성장속도는 다르다. 이럴 때는 전문의로부터 정확하게 진단을 받은 후 기다려 보거나 호르몬 주입을 통해 개선하면 된다.

성인 중 지나치게 음경왜소 콤플렉스를 갖고 있다면 수술 치료로 극복할 수 있다. 남성 크기는 정상인데도 스스로 성기가 작다고 고민하는 신경증이 더 문제인데 이를 음경 왜소 콤플렉스라고 한다. 심각한 음경 왜소 콤플렉스는 성생활에 장애를 초래하고 사회 생활에 지장을 부른다.

수술의 종류는 ▲실리콘 링 삽입술 ▲실리콘 바 삽입술 ▲자가진피이식술 등이 있다. 실리콘 링 삽입술은 음경 둘레를 확대하기 위해 실리콘 링을 음경둘레를 따라 피하에 삽입하는 치료법이다. 예전에는 파라핀이나 바셀린 등을 주입해 페니스 굵기를 확대했는데 파라핀이나 바셀린 등은 피부괴사나 고착반응 등을 유발해 부작용을 초래한다. 이에 비해 실리콘 링 삽입술은 인체에 해롭지 않다. 다만 굵기는 크게 할 수 있지만 길이 변화를 줄 수는 없다. 실리콘 바 삽입술은 음경의 굵기와 길이를 동시에 크게 하는 수술법이다. 이 치료법도 발기부전이 경미할 경우에는 음경을 지지해주는 보조 역할을 할 수 있지만 발기 부전증이 심각한 경우에는 해결책이 될 수 없다.

이에 비해 자가진피이식술은 환자 본인의 신체에서 진피와 지방을 채취, 음경의 피하에 주입해 치료하는 방법이다. 주로 아랫배나 엉덩이 부위를 떼어 귀두 뒤에 4~5㎝ 정도의 넓이로 이식해 준다. 치료 후에는 지름이 2㎝정도 커지고 수축했을 때도 성기가 들어가지 않는다. 음경의 굵기는 이식되는 지방의 양을 조절해 조정할 수 있다. 수술은 1시간 30분~2시간 정도 걸리며 확대 효과는 확실하다.

다만 확대술만으로는 길이에 변화를 줄 수 없다. 이 때 확장술을 병행한다면 만족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확장술은 몸 속에 있는 성기를 몸 밖으로 꺼내는 수술로 치골에 있는 현수인대에 붙어서 몸 밖으로 나오지 못하는 남성의 경우, 현수인대를 잘라주고 주변의 지방조직은 제거해 발기때의 길이를 늘려 준다. 길이의 변화는 남성에 따라 차이가 있다. 길이가 길어질 때는 피부의 확장도 필요한데 이는 피부 조직편 수술을 동시에 함으로써 가능하다. 수술은 국소마취 하에 진행되며 성 관계는 1개월이 지나면 가능하다. (02)779-4500



박상영 서울경제신문 건강의료전문기자 sane@sed.co.kr


입력시간 : 2004-05-06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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