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즈노 마키-고토다 마사즈미 중의원

[일본에선] 현역 의원 커플
미즈노 마키-고토다 마사즈미 중의원

인기 여배우와 현역 의원 커플이 오랜만에 일본에서 탄생했다.

여배우 미즈노 마키(34)는 9일 토쿠시마에서 고토다 마사즈미 중의원(34ㆍ자민당)과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은 이미 3월2일 혼인신고를 한 뒤 도쿄 타카나와에 있는 의원 숙소에서 신혼 생활을 즐기고 있는 중이어서 늦깎이 결혼식을 올린 셈이다.

미즈노 마키는 1987년 ‘토호 신데렐라 콘테스트’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으며 연예계에 데뷔한 뒤 TV드라마 ‘후지하타 니자부로’등에 출연, 인기를 얻었으며 고토다 마사즈미 의원은 재선 의원이다.

두 사람은 일본에서도 유서가 깊는 이무베 신사에서 결혼식을 올린 뒤 토쿠시마 오오츠카 국제미술관에서 1차 피로연을, 저녁에는 프린스 호텔로 자리를 옮겨 2차 피로연을 가졌다. 2차 피로연에는 자민당의 아베 신조 간사장, 이시바 시게루 방위청 장관, 오부치 유코 중의원 등 정관계 인사들이 대거 초청됐다. 특히 미즈노-고토다 커플의 ‘대 선배’격인 국회의원-여배우 커플인 아이자와 히데유키 전 경제기획청 장관-사요코 부부도 초청됐다. 두 사람은 더욱 각별하게 미즈노-고토다 커플의 결혼을 축하했다.

2차 피로연에서 미즈노는 엘비스 코스테로의 ‘She’가 흐르는 가운데 ‘MISS ASIDA’ 브랜드의 디자이너인 아시다 다에(39)씨가 디자인한 웨딩 드레스를 입고 등장했다.

고토다 의원과의 결혼을 위해 연예 활동을 잠시 중단하고 1년여 동안 영국에서 요리를 배운 미즈노는 이날 자신이 직접 만든 케이크를 신랑과 함께 잘랐으며, 피로연의 음식 역시 제과용 쌀가루를 주 재료로 사용했다. 이는 농림수산위 소속인 신랑 고토다 마사즈미의 의정 활동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한다.

미즈노는 피로연에서 양가 부모님에게 “아버님 어머님 감사합니다”라고 하자 신랑 고토다 의원은 “2명이 힘을 합해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말해 하객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이 커플은 오는 28일 도쿄 키오이쵸의 호텔 뉴오타니에서 연예계, 정계 인사 등 1,200여명을 초청해 ‘결혼 보고회’를 개최할 예정인데, 모두 세 차례의 피로연 비용으로 1억엔(약 90만 달러)정도가 지출될 것으로 보인다.

최하나 해외칼럼니스트


입력시간 : 2004-05-24 15:49


최하나 해외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