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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닉 탐방] (15) 초이스피부과 <다모증 치료>
노출의 계절 "毛~두렵지 않죠"
숨기고 싶은 여성들의 고민 '털', 피부 손상없이 제거
털 뿌리까지 말끔히 제거하는 레이저 영구 제모술


비만에 대한 인식은 시대에 따라 큰 차이가 있다. 요즘은 정상 체중도 안 되는 말라깽이가 미의 기준이 되어 뭇 여성들을 굶게 만들고 있지만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면 살집 좋은 오동통한 여성들이 건강 미인으로 통했던 적도 있다.

털에 대한 기준도 마찬가지다. 영국 빅토리아 시대(1837~1901년)에는 어느 정도 털이 많은 다모증 여성이 남성들의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남성들이 여성을 보는 미의 기준은 시대를 불문하고 상대적이면서 천차만별이다. 털 없는 매끈한 피부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어떤 사람은 팔과 다리에 난 무성한 털을 섹시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최근 변화하고 있는 점은 머리와 국부를 제외하고는 지나치게 난 털에 대해서는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기피한다는 것이다. 구레나룻이나 무성하게 난 다리 털을 제거하기 위해 많은 남성들이 피부과를 찾는 것은 시대의 변화를 의미한다. 초이스피부과(원장 최광호ㆍ서울 강남-강북-삼성-평촌클리닉ㆍhttp://skinchois.co.kr)는 이처럼 지나치게 털이 많은 증상(다모증)을 전문적으로 치료한다. 물론 최광호 원장은 대머리 자가 모발 이식술의 임상 경험도 풍부한 대표적인 전문의로 꼽힌다.


피부조직 모형을 들고 설명하는 최광호 원장.



- 털과의 전쟁, 여성들 콤플렉스 되기도

최 원장은 “ 십 수년 전 까지만 해도 가슴 털이 없는 남성은 털이 많은 사람들을 부러워하면서 콤플렉스를 느끼기도 했지만 이제는 털을 없애는 시대”라고 말했다. 이마가 지나치게 좁거나 팔 다리에 털이 많은 여성들의 경우 예나 지금이나 족집게ㆍ면도ㆍ제모크림이나 제모 왁스 등으로 수시로 털과의 전쟁을 치른다.

최 원장이 지난 97년 6월~98년 10월까지 신체에 털이 많아 내원한 167명을 레이저로 치료한 후 대한피부과학회에 보고한 임상 논문에 따르면 여성은 무릎아래 다리 부분을, 남성은 주로 이마ㆍ뺨ㆍ턱 등 부분을 제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다모증 환자가 남자보다 2배 많았으며 연령층은 20~30대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들은 1~2개월에 1회씩, 모두 3~6차례 치료를 받았으며 피부가 검을수록 내원 횟수가 많았다.

최 원장이 지금까지 치료를 받은 환자 중 기억에 남는 사람을 꼽으라면 두 여성이 있다. 한 사람은 결혼을 해서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까지 둔 이모(33) 씨. 그리고 또 다른 한 여성은 38세에도 미혼이었던 김모씨이다.

이 씨는 전문 직종에 근무했는데 팔에 무성하게 난 털을 제거하기 위해 병원을 찾았다. 그녀의 팔을 보니 부분적으로 검게 착색이 되어 있었고 그 위로 솟은 ‘검은 숲’이 예사롭지 않았다. 어렸을 때부터 털이 많아 뽑거나 깎기 시작한 지 20여년. 결혼 전 남편과 연애를 할 때도 팔에 난 털을 감추려고 무척 애를 썼다고 했다.



다모증 환자의 다리를 레이저 시술하고 있다. 임재범 기자



오죽하면 결혼식 날 웨딩드레스도 긴 소매로 입었을까? 삼복더위에도 긴 소매를 고집한다는 그녀는 털만 제거한다면 소원이 없다고 말했다. 치료를 받으며 다른 사람 같으면 불평할만한 일도 그녀는 남다른 인내를 갖고 치료를 받았다.

그러나 치료가 어려웠던 것은 정작 팔에 난 털이 아니라 검게 변한 피부였다. 면도를 많이 하다 보니 피부가 자극을 받았고 결국 피부염이 생겨 점차 색깔이 짙게 변했던 것이다. 이 멜라닌 색소를 빼기 위해 약물을 발랐고, 심한 부분은 레이저 치료를 했다. 꾸준한 치료 끝에 하얀 피부를 찾은 그녀의 기쁨은 말로 표현할 정도가 아니었다.

한편 다른 환자 김씨는 이씨와는 상이하다. 그녀는 나이에 비해 몸매가 뛰어나 수영장에서는 뭇 남성들로부터 시선을 독차지할 정도였다. 하지만 그에게도 말 못할 고민이 있었다. 치모가 많은 것까지는 좋았는데 팬티라인 밖으로까지 삐죽삐죽 솟아 수영복을 입을 때는 여간 신경이 쓰이지 않았던 것.

물론 수영장에 가기 전 면도칼로 치모를 일시적으로 제거했지만 워낙 잔뜩 뒤덮여 아무리 깎아도 시커먼 부위가 사타구니에 남아 신경이 쓰였다. 그래서 그녀는 궁여지책으로 수영복 위에 덧치마를 입었다고 말했다. 김씨의 치료는 어렵지 않았다. 범위가 넓지 않아 몇 번 만에 팬티라인 밖의 털을 말끔히 제거할 수 있었다.

이처럼 털뿌리까지 말끔히 제거해 영구적으로 털을 없앨 수 있는 레이저 기기는 털이 신경 쓰인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행운의 전도사이다. 레이저 영구 제모술은 레이저가 검은 멜라닌 색소에 반응하는 특성을 이용한 치료법이다. 털 모낭에 있는 검은 색소에 레이저 빛이 흡수되어 모낭만 파괴하고 인접 피부는 손상을 주지 않아 흉터를 남기지 않고 털을 제거할 수 있다.

- 꽃미남 열풍으로 남자환자 급증

여성의 경우 다리가 제모 대상의 1호이다. 그 뒤를 이어 겨드랑이ㆍ팔ㆍ이마ㆍ비키니라인 털 제거에 관심이 많다. 특히 최근에는 꽃미남 열풍에 힘입어 제모를 원하는 남성들이 급증하고 있다. 지저분한 수염을 없애고 깔끔한 인상을 원하는가 하면, 좁은 이마로 고민하는 남성들도 레이저 영구 제모로 효과를 보고 있다. 또 반바지를 입는 남성들이 많아지면서 다리 부분의 털을 없애는 남성도 증가하는 상황이다.

레이저 제모의 장점은 흉터 없이 단시간에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종아리 털의 경우 기존 치료법(전기분해법)으로는 5~10시간 걸렸지만 이제는 30분이면 가능하고 겨드랑이 털은 5분이면 충분하다. 마취 크림을 바르고 레이저 시술을 하기 때문에 통증이 없으며 신체 모든 부위의 털을 없앨 수 있다.

털은 성장기~퇴행기~휴지기 등 3단계로 진행되므로 한달에 한번씩 3~6회 시술 받아야 영구적으로 없앨 수 있다. 시술 부위에 따라 사용하는 레이저의도 다양하다. 레이저는 종류에 따라 각각 장단점을 갖고 있다. 예를 들어 팔ㆍ다리의 경우 레이저 발사 면적이 1~8㎟인 젠틀레이저가 효과적이다. 냉각 장치가 뛰어나 피부를 순간적으로 냉각시킨 직후 레이저 빛이 발사되므로 통증이 별로 없고 색소 침착이나 피부 손상이 거의 없다.

이마나 턱 등 오밀조밀한 부분의 털은 다이오드레이저나 긴 파장의 엔디야그 레이저가 효과적이다. 레이저는 침투 깊이가 깊고 굵은 털에 더 많이 작용한다. 때문에 치료 기간이 오래 걸려 고민이었던 이마나 턱 등 특정 부위의 털도 몇 회 이내로 해결할 수 있다. 다만 제모 레이저는 특성에 차이가 있으므로 만족스런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다양한 레이저를 갖춘 제모 전문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대부분의 제모 치료는 1회로 해결되지 않아, 한달 간격으로 3~6회의 치료가 필요하다.(02)546-5346



박상영 서울경제신문 건강의료전문기자 sane@sed.co.kr


입력시간 : 2004-05-27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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