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속 피부미인이 바로 당신스무스빔·써마지리프트 등 각종 첨단장비로 여드름 완벽 퇴치

[클리닉 탐방] 지미안피부과<여드름 치료>
거울 속 피부미인이 바로 당신
스무스빔·써마지리프트 등 각종 첨단장비로 여드름 완벽 퇴치


증권사 리서치팀에서 근무하는 김모(27)씨는 요즘 자다가도 벌떡 일어서 양 볼을 꼬집어 본다. 지난 3년간 그녀를 끈질기게 괴롭혔던 얼굴 여드름이 새해들어 완전히 사라졌지만, 한달여가 흐른 지금도 도대체 믿기질 않기 때문이다.

2001년 말께 양 볼에 하나 둘 솟아난 여드름은 얼마 뒤 눈가로 번지더니, 손으로 짜낸 뒤부턴 염증이 생기고 급기야 얼굴이 퉁퉁 부어오르자 김씨는 ‘여드름과의 전쟁’에 뛰어들었다. 잘 고친다는 피부과, 한방병원 등을 전전하면서 박피술이다 침이다 온갖 시술을 다 받았다. 화장품도 좋다는 샤넬, 알로에만 골라 발랐다. 이렇게 하기를 1년여. 매달 300만~400만원의 거금을 아낌없이 쏟아부었지만 여드름이 줄어들기는커녕 피부는 더 딱딱하고 거무죽죽한 흉물로 변했다.

‘정신적 파탄’ 상태에 빠진 김씨는 친한 친구와의 만남조차 꺼릴 정도로 극심한 대인공포증에 짓눌렸다. 휴대폰 소리만 울려도 행여 누가 만나자고 할까봐 덜컥 겁부터 먹었다. 난생 처음 ‘죽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 이런 김씨를 ‘내가 잘 아는 피부과가 있으니, 한번 가보자’면서 납치하듯 병원으로 끌고 간 것은 직장 선배였다. 김씨는 그곳에서 최신 치료법이라는 레이저 시술을 한차례 받고 2~3주 정도가 지나자 여드름이 대부분 사라지고 예전의 자신감도 되찾아 활기찬 직장생활을 즐기고 있다.

레이저 치료 후 자신감·활기 되찾아
3년간 지긋지긋한 여드름의 악몽에 시달리던 김씨가 선배 언니의 손에 이끌려 간 곳은 서울 청담동에 있는 지미안피부과(www.jimianclinic.comㆍ원장 김경호). ‘스무스빔(Smooth Beam)’이란 레이저 장비로 여드름을 깔끔하게 없애주어 주목받는 곳이다. 스무스빔 뿐만 아니라 써마지리프트, IPL(광회소술) 등 첨단 장비를 갖춰놓고 각종 피부 질환 치료는 물론 스킨케어 요령까지 꼼꼼하게 일러준다. 이 병원 김경호 원장의 이력에는 특이한 구석이 있다.

연세대 의대를 나와 연대세브란스병원 전문의 과정을 거친 뒤 ‘메티컬 에스테틱(Medical Aesthetic)’의 산실로 일컬어지는 미국 ‘보잭 에스테틱 아카데미’에 유학한 것. 단순한 의학적 치료에 머물지않고 건강과 아름다움까지 지켜주겠다는 김 원장의 욕심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청소년층에서 주로 나타나 ‘청춘의 심벌’로도 불리는 여드름은 호르몬 과다 등의 원인으로 과잉 분비된 피지가 모공(毛孔)을 막거나 또는 모낭(毛囊) 내 여드름균 증식 등으로 생겨나는 대표적인 염증성 질환이다.

사춘기 청소년 뿐만 아니라 50대에서도 나타날 정도로 광범위하게 발병하고 있다. ‘여드름에 완치는 없다’고 한다. 치료를 받더라도 그때 뿐, 재발이 너무 잦다보니 생겨난 말이다. 치료 후 오래도록 남는 여드름 흉터도 골칫거리다. 붉거나 갈색을 띠는 여드름 자국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대부분 사라지지만, 성급한 마음에 손톱으로 떼내거나 자칫 관리를 소홀히 하면 보기흉한 생채기를 남길 수 있다.

염증이 생긴 경우에는 특히 조심해야 한다. 김 원장은 “여드름을 흔한 질환이라고 어설픈 치료를 하다가는 곧 재발하거나 증상이 악화돼 결국 돈이 더 많이 든다”면서 “상주균이나 피지선을 완전히 제거함으로써 여드름의 근원을 뿌리 뽑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여드름 치료법에는 ▲여드름이 난 부위에 항균 혹은 피부재생용 연고를 바르는 국소치료법 ▲피지 분비 억제용 약을 복용하는 경구치료법 ▲주사를 놓거나 피부 각질층을 벗겨내는 물리요법 ▲레이저 광선으로 여드름균, 피지선을 제거하는 레이저 및 고주파 시술 등이 있다.

비교적 최근에 나온 치료법으로는 절연침 시술과 스무스빔 두 가지를 우선 꼽을 수 있다. 절연침은 모공에 가는 침을 꽂은 뒤 전류를 흘려 여드름을 없애는 것이고, 스무스빔은 장파장 스무스빔 레이저를 발사하는 것인데, 여드름의 근원인 피지선을 파괴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여드름 근원제거로 재발방지
김 원장은 “스무스빔은 장파장(1,450nm) 레이저를 피부 진피층까지 깊숙이 발사하여 여드름의 뿌리인 피지선(皮脂腺)을 정확하게 파괴함으로써 피지 분비를 원천적으로 차단한다”며 “통상 한달 간격으로 3회 정도 시술받으면 완치되는데, 증상이 가벼운 경우에는 한번의 시술만으로도 효험이 크다”고 자랑한다. 통증이 없고 시술이 빠른 것도 스무스빔의 장점. 얼굴 전체 치료에 30분도 안걸린다. 시술 당일 세안, 화장도 가능하다.

외피 손상이나 홍반(레이저 치료 부위가 붉어지는 현상) 등 부작용 발생도 거의 없다고 한다. 움푹 패인 여드름 흉터까지 치료할 수 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피부 깊숙이 발사된 스무스빔 레이저가 섬유 모세포를 자극, 피부 탄력을 증대시켜주는 콜라겐의 합성을 촉진함으로써 흉터를 아물게 한다. 심한 흉터인 경우 ‘크로스(Cross)’라는 일종의 화학필링을 병행함으로써 치료 효과를 높인다.

흔히들 봄 이후 기온이 올라가면서 피지 분비가 늘고 노출 수위가 높아지는 시점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여드름 치료를 마음먹는다. 하지만 치료 시기는 한겨울이 더 적당하다고 한다. 여드름을 유발하는 피지 분비가 한겨울에 연중 최소치에 이르는 데다가, 완치까지 통상 3~5개월 정도 걸리기 것을 감안해야 하기 때문이라는 것.

겨울철 방학 등을 이용, 치료를 시작하면 한여름 무더위가 닥치기 전인 3~4월께 혹은 늦어도 5~6월께면 여드름을 말끔하게 제거함으로써 ‘노출 걱정’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다는 계산이다. 김 원장은 “요즘들어 몸을 너무 씻거나 사우나를 장시간 즐기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것이 피부를 되레 약하게 만들 수 있다”면서 “여드름을 예방하려면 몸을 깨끗하게 씻은 뒤 반드시 2분 이내 보습화장품을 바르는 게 좋다”고 말한다.


◇ 다음에는 <담석 치료>편이 소개됩니다.

송강섭 의학전문기자


입력시간 : 2005-01-26 15:14


송강섭 의학전문기자 special@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