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선] 식지 않는 한국영화 붐


일본에선 한국 영화의 열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한류’를 이끈 스타들이 주연한 작품과 한국에서 대히트를 기록한 영화 22편을 묶은 ‘한류 시네마 페스티벌 2005’가 4월 9일부터 도쿄 시네마 스퀘어 도큐에서 개최된다.

2월 11일부터 예매권 발매를 시작한 결과, 페스티벌 폐막 작품인 김래원 주연의 ‘어린 신부’는 불과 2분만에 매진됐으며, 송승헌이 출연한 ‘빙우’도 발매 3분만에 표가 동났다.

또 이병현의 영화 데뷔 작품인 ‘누가 나를 미치게 하는가’와 권상우의 ‘동갑내기 가정교사’도 모든 표가 팔렸다.

일본의 스포츠 신문은 이 같은 한국 영화 열기에 대해 “한국 영화배우와 영화에 대한 인기가 식을 줄 모른다”고 보도했다.

상영작은 ‘누가 용의 발톱을 보았는가’ ‘색즉시공’ ‘피아노 치는 대통령’ ‘키스할까요’ ‘아나키스트’ ‘라이터를 켜라’ ‘와일드 카드’ 등 2001년부터 2003년 후반에 개봉한 작품이 중심이지만 일본에 처음 소개된 작품도 많다.

‘한류 시네마 페스티벌’ 입장권을 독점 판매하는 종합 엔터테인먼트사 ‘피아’는 엔터테인먼트 잡지의 발행을 통해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다. 피아는 최지우의 일러스트를 표지로 등장시킨 문화 정보지 ‘위클리 피아’를 발매, 잡지 구입자에게 할인 티켓을 제공했다.

피아는 또 한국 배우와 가수 등 연예인을 소개한 ‘한류신성(韓流新星)ㆍ2005 뉴스타’와 한국 드라마와 영화 DVD정보를 소개한 ‘한류 DVD 퍼펙트가이드’ 등 2편을 발매했다. 1,260엔(약 1만3,000원)에 판매된 ‘한류신성 2005 뉴스타’는 한국의 연예인과 가수를 소개하고 있으며, 1,400엔에 판매된 ‘한류 DVD 퍼펙트 가이드’는 한국 드라마와 영화 DVD 260개에 관한 정보가 게재됐다. 피아는 한류와 한국영화의 ‘주 고객’인 중ㆍ장년 여성을 집중 공략해, 한류 열기를 이끌어 나간다는 영업전략을 펴고 있다.

피아의 이 같은 한국영화 관련 잡지 발행 소식은 일본 언론 중 최고급지를 지향하고 있는 니혼게이자이 등 유력 일간지가 일제히 보도한 바 있다.

최하나 해외칼럼니스트


입력시간 : 2005-02-21 16:07


최하나 해외칼럼니스트 songchoi2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