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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멋집] 이탈리아 요리 전문점 <트레비>
꼭꼭 숨겨놓고 싶은 특별한 파스타



누구에게나 혼자만 알고 싶은 공간이 있게 마련이다. 맛있는 음식은 기본이고 너무 시끄럽지도 또 너무 조용하지도 않은 곳, 그냥 앉아만 있어도 마음이 편해지는 곳, 그런 곳 말이다. 여기에 친절한 서버와의 대화와 좋은 음악이 있으면 금상첨화다.

서울 신사동의 한적한 골목에 자리한 트레비(Trevi)는 정말 누구에게도 알려주고 싶지 않은 그런 곳이다. 좋은 것과 맛있는 것은 함께 나누어야 하지만 어디 사람 마음이 그렇기만 할까.

눈에 쉽게 띄지 않는 골목 어귀에 자리한 트레비는 아는 사람이 아니고서는 찾아오기 힘든 곳이다. 그렇지만 한번 발을 들이고 나면 단골이 되는 것은 시간문제다. 넓지 않은 실내에 15개 정도의 테이블과 오픈 키친이 아늑한 느낌을 준다. 트레비는 이탈리아 로마에 있는 유명한 분수의 이름이다.

트레비의 파스타는 정통과 퓨전을 동시에 지향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가장 친숙한 포모도로를 시작으로 크림 파스타, 비안코 파스타 그리고 수제 파스타인 뇨끼를 선보이고 있다. 소스가 듬뿍 들어간 포모도로와 크림 파스타에 비해 비안코는 깔끔하고 담백한 맛을 즐기는 이들이 많이 찾는다. 스탁(조개나 치킨 등으로 만든 일종의 육수)과 올리브유를 주로 사용하는데 종류에 따라 이탈리아 야채인 루꼴라 또는 마늘, 조개, 토마토 등을 넣는다. 이름도 주재료에 따라 마늘 스파게티, 봉골레 스파게티(조개) 등이 되는데, 최근 명란 파스타를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신선한 명란과 어우러진 크림, 토마토소스가 한국인들의 입맛에 꽤 잘 맞는다.

트레비가 유명해진 또 하나의 이유는 뇨끼(Gnocchi)라는 흔치 않은 메뉴를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뇨끼는 감자와 치즈, 계란노른자 등으로 반죽한 수제 파스타로 이탈리아에서는 본격적인 식사 전에 즐긴다. 현재 토마토 뇨끼, 호두소스를 이용한 고르곤잘라 뇨끼 등 5가지 정도를 서비스하고 있다.

2명 이상이라면 커플 메뉴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브루스케타와 샐러드, 식사와 음료, 티라미수까지 제공되는데, 디저트인 티라미수 역시 트레비만의 자랑이다. 베이커리에서 구입하는 것이 아니라 쉐프가 직접 만들어 더욱 정성스럽다. 달지 않아 커피 등 음료와 함께 먹기에도 제격이다. 평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2시까지는 저렴한 점심 메뉴를 판매하고 있다. 가격대는 8,000~1만2,000원으로 샐러드와 빵, 음료 뷔페가 포함되어 경제적이다.

트레비에서는 다양한 이벤트가 열리기도 하는데 매달 1회 열리는 요리교실도 그 중 하나다. 매월 초 홈페이지(www.itrevi.com)에 메뉴가 공지되며, 주메뉴와 디저트를 각각 한 가지씩 만들게 된다. 참가비 3만원을 내면 요리 강습과 시식, 커피, 와인까지 한번에 즐길 수 있어 반응이 꽤 좋은 편이다. 또 매주 목요일은 뇨끼 데이로 정해 뇨끼를 주문하면 와인 한잔을 서비스하고 있다.

* 메뉴 : 샤프란관자요리 1만2,000원, 카프레제 1만1,500원, 트레비샐러드 1만1,000원, 명란 파스타 1만4,000원, 루꼴라 스파게티 1만5,000원, 봉골레 스파게티 1만2,500원, 뜨레소스 스파게티(3가지 갑각류로 맛을 낸 파스타) 1만5,500원, 햄버섯 크림 스파게티 1만3,500원. 토마토 뇨끼 1만4,000원, 세트 메뉴는 2만9,000(1인 가격)~7만8,000원(2인 가격), 티라미수 6,000원.

* 찾아가는 길 : 지하철 3호선 압구정역 3번 출구에서 도보로 약 7~8분, 신나라 레코드 옆 골목 끝 지점.

* 영업 시간 : 오전 11시 30분부터 밤 11시. 연중무휴. 02-545-3205



서태경 자유기고가 shiner96@empal.com


입력시간 : 2005-08-22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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