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지구촌 뒤덮은 대재앙의 그림자


인간은 자연 앞에서 얼마나 나약한 존재인가. 최근 일련의 자연 재앙은 인간은 그저 무력하다는 사실을 여실히 증명해주고 있다.

특히 산업혁명 이후 인간은 자연을 이용하거나, 나아가서는 정복할 수 있다는 것을 굳게 믿어왔다. 하지만 그 같은 믿음은 스스로 만족에 그치거나, 자만심만을 키웠다.

아무리 과학이 발달했다지만, 지진은 예측 자체가 불가능하다. 태풍도 마찬가지다. 어느 정도의 세력으로, 어떤 방향으로 진행할지 그저 지켜볼 따름이다.

지난해 말 지진과 쓰나미로 17만6,000여 명이 희생됐고, 얼마 전 파키스탄의 강진으로 3만~4만 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중남미는 허리케인 스텐으로 사망자가 2,000명이 넘을 것이라는 보도이고, 미국에서는 카트리나로 1,200여 명이 목숨을 잃었다.

엄마 품에 안겼지만 지진의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파키스탄 어린 아이의 모습(사진 왼쪽)과 엄청난 폭우로 홍수를 이룬 강에서 극적으로 구출되는 멕시코인의 모습은 자연과 인간과의 관계를 다시 생각케 한다.


이상호 편집위원


입력시간 : 2005-10-19 15:44


이상호 편집위원 shlee@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