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중순 서울시는 택시의 서비스 향상을 위해 택시의 서비스 등급에 따라 요금을 자율화하는 방안을 내년 상반기 중 모범택시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택시 회사들이 자율적으로 서비스 질 등에 따라 택시 요금을 3~4등급으로 정하면 승객들이 선택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게 서울시의 청사진이다.

그러나 네티즌들의 반응은 영 시큰둥하다. 검색 포털 엠파스(www.empas.com)의 ‘설문&투표’에 개설된 택시요금 인상에 대한 찬반투표에 참가한 7,000여 명의 네티즌 중 71%가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jungkh68’라는 네티즌은 “서비스 향상한다고 택시 요금 올려놓고 언제 한 번 제대로 실천된 적이 있습니까? 제도 자체로만 본다면 이상적이라 할 수 있지만, 한 번도 이상대로 된 적은 없으니 결국 서비스도 향상되지 않으면서 택시 요금만 인상될 것”이라고 항의했다. 다른 네티즌들 역시 “오히려 택시비만 비싸지는 건 아닌지?”(ojhyjh25), “그 동안 얼마나 서비스가 좋아졌나?”(dentist) 등 불신을 토로했다.

한편 소수지만, 서비스 등급에 따라 요금 차별화 방안에 찬성하는 네티즌들도 있다. ‘rheacom’라는 네티즌은 “가격 담합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만 없게 된다면 택시 요금 자율제도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고, “선택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인 것 같다”(hj2029), “택시마다 서로 다른 요금제를 적용한다면, 택시 업계의 경쟁으로 인하여 서비스의 질은 향상될 것이고 요금은 인하될 것”(장유사랑)이라고 장밋빛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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