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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가 산책] 팬지꽃 아픔전-한국의 산업화와 여성 그리고 여성 노동자
삶이 버겁던 그때 그시절을 아시나요

1960~70년대 가난한 집안의 딸은 가족의 생계를 위해서 서울로 상경했다. 중학교, 심지어 초등학교 진학을 포기하고 가족의 입을 줄이기 위해, 혹은 오빠와 남동생의 학비를 대기 위해 도시로 도시로 모여들었다.




















그러나 이들 어린 소녀들이 부딪히는 도시의 삶은 생각만큼 낭만적이지 않았다. 서울 가면 돈도 벌고 원하는 공부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푼 꿈을 꾸지만 그러한 기대는 얼마 못 가 여지없이 무너졌다.

엄청난 노동 강도에 비해 쥐꼬리만한 월급을 받고, 그나마 받은 돈은 대부분 시골집으로 부쳐야 하거나 외상값을 지불하고 나면 얼마 남지도 않았다.

산업화 시대 산업 역군의 주역이면서도 ‘식모’ ‘안내양’ ‘공순이’로 비하됐던 여성 노동자들을 되돌아보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여성사전시관에서 2006년 2월20일까지 개최되는 특별기획전 ‘팬지꽃 아픔-한국의 산업화와 여성 그리고 여성 노동자’다.

한국의 산업화 과정에서 여성 노동자가 국가와 사회 속에서 어떻게 호명되며, 그 속에서 노동자로서 자신을 정체성을 어떻게 형성하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전시다.

70년대 민주 노동운동의 기초를 이루었던 여성 노동자 운동도 살펴본다. 동일방직의 반나체 시위와 똥물 사건, YH무역사건과 여성노동자 김경숙의 의문사 등 굵직한 역사적 사건의 고찰을 통해 여성노동자들의 삶의 모습과 노동 조건을 들여다본다.

전시기간 동안 부대 행사로는 여성노동자들의 삶과 일을 다룬 영화들이 상영된다. ‘동행-비정규직여성에 관한 짧은 보고서2’(감독 김미례, 1월10~15일), ‘소금-철도여성노동자이야기’(감독 박정숙, 1월17~22일)를 비롯하여 ‘회귀’(감독 송현숙, 요헨 힐트만, 1월26~2월8일), ‘세계의 여성노동자들’(감독 마리 프랑스 콜라드, 2월9~20일) 등 해외 감독들의 작품도 눈길을 끈다. 02-824-3086
[문화단신]

재즈피아니스트 곽윤찬 콘서트



재즈 피아니스트 곽윤찬의 ‘애프터 더 크리스마스 콘서트’는 삶에 대한 소중함과 설레임을 일깨우는 따뜻한 감성의 재즈곡들을 들려준다.

11월 재즈의 본고장 미국에서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재즈음반 제작사 블루노트를 통해 3집 앨범 ‘누마스’를 낸 곽윤찬의 기념비적인 음악회다.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8번 ‘비창’을 재즈로 편곡한 곡을 비롯하여 디즈니 애니메이션에 수록된 ‘데어 윌 네버 비 아너 유’ 등 친숙한 곡들을 깔끔하고 부드러운 연주에 실어 들려준다.

오종대(드럼)와 허진호(베이스)의 연주가 곁들여진다. 12월27~31일 오후 8시 대학로 설치극장 정미소. 02-3672-3001

산울림 음악회



2006년 데뷔 30주년을 맞이하는 그룹 ‘산울림’이 지난 29년 음악사를 정리하는 송년 음악회를 연다. 30년의 변함없는 인기가 말해주듯 이번 음악회에는 70년대부터 지금까지의 세대별 추억과 그리움이 오롯하게 담겨 있다.

1977년 데뷔앨범에 수록됐던 ‘아니벌써’ ‘산할아버지’를 비롯하여 ‘나 어떻게’ ‘내게 사랑은 너무 써’ ‘청춘’ ‘초야’ 등 듣기만 해도 지난 시절의 풋풋함과 설레임이 되살아나는 30여 곡의 히트곡들이 이어진다.

아울러 새해 30주년 기념 음반에 수록될 신곡도 함께 선보인다. 12월30~31일 오후 5시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 02-322-7221





배현정 기자 hjbae@hk.co.kr


입력시간 : 2005-12-27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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