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그림으로 유명한 구상미술작가 김재학 작품전이 4월 16일까지 인사동 선화랑ㆍ선아트센터에서 열린다.

김재학 작가는 현대미술에 비해 구상미술이 조금 진부하다고 느껴지는 추세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서정적인 감흥을 불러일으키는 그림들로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는 작가다. 자연을 주 소재로 담백하게 그려진 그의 작품들은 사진 이상의 시각적 효과를 끌어낸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감미로운 봄 내음을 실은 꽃 향기가 더욱 진해졌다. 25점의 각양각색의 장미가 매혹적으로 모습으로 화폭에 담겼다. 사랑의 정표라 일컫는 만인의 꽃, 장미의 향연 속으로 미술 애호가들을 초대한다.

(02) 734-0458

칠공작가 안덕춘 초대전

목칠 공예작품으로 등단 35주년을 맞는 칠공예가 안덕춘 초대전이 4월 3일까지 갤러리 쌈지에서 열린다. 봄의 이미지를 모티브로 한 작품들로 옻칠을 이용한 브로치 등의 장신구와 생활칠기소품, 칠화 등이 다채롭게 전시된다.

동양의 특산물인 옻칠은 한국, 중국, 일본, 베트남 등지에서 광범위하게 생산되고 있으나, 한국의 옻칠이 가장 우수한 것으로 인정 받고 있다. 같은 안료와 옻액이라도 온도의 미세한 차이에 따라 보석처럼 아름다운 색채를 자유롭게 발현해내는 특색을 잘 보여준다.

바탕 재료 뿐만 아니라 생활 전반을 풍요롭게 하는 일상과의 밀접성 측면에서도 눈여겨 볼 만하다.

(02) 736-0088


배현정 기자 hjbae@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