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돼지띠 연예인

2007년은 정해년(丁亥年) 돼지의 해다. 토실토실 돼지를 닮아 대박을 터뜨릴 것 같은 돼지띠의 연예인은 과연 누가 있을까. 먼저 중년배우들 중엔 탤런트 이순재와 윤여정이 있다. 92년 MBC '사랑이 뭐길래'서 대발이 아버지 역으로 인기를 누렸던 이순재가 1935년생, 요즘 최고 인기드라마 KBS '열아홉 순정'에서 얄밉지만 귀여운 어머니 역을 맡은 윤여정이 47년생이다. '왕의 남자'로 대박을 터뜨렸던 이준익 감독, 영원한 오빠 가수 이문세도 59년생 돼지띠다.

전성기를 누리는 연예인으론 배우 이미연, 송일국, 고현정, 이영애 등이 71년생 동갑내기들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순풍에 돛단 듯 인기도 순항할 듯. 파릇파릇 청춘의 질주도 계속된다. 탤런트 정경호, 임은경과 가수 전혜빈, 테이 등이 83년생. 그런가 하면 '돼지띠 3대'라는 독특한 이력을 가진 연예인도 있다. MC 신동엽은 자신과 아버지, 장인, 그리고 내년 4월에 태어날 아이까지 모두 돼지띠. 그에게는 황금돼지의 해답게 복도 3배나 굴러오려나···.

● 여중생 집단 폭행 동영상

"안경 벗어, 내 손이 더 아파." 교복을 입은 10대 여학생이 안경을 벗고 엎드리자 머리를 질끈 묶은 한 여학생이 두 손으로 등과 목을 내리치기 시작한다. 옆에 앉은 학생이 맞고 있는 여학생의 머리를 묶자 이번엔 얼굴을 사정없이 휘갈긴다. 얼굴이 벌겋게 부어오른 피해 여학생은 훌쩍이며 읍소한다. "미안해··· 때리지마··· 이거 안 찍으면 안돼?" 욕설을 하며 달려드는 두 여학생은 이번엔 상의를 벗기며 발길질을 해댄다.

학교 폭력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여중생의 집단폭행 동영상이 배포돼 파문을 일으켰다. 경찰 수사 결과 이들은 경기도 안산 W중학교 3학년 학생들. 가해 학생은 지난 8일 "남자친구와 자신을 이간질해 헤어지게 했다"는 이유로 낮 12시부터 오후 4시까지 폭력을 휘둘러 경찰에 입건됐다. "친구들에게 보여주려 만들었다"는 6분10초짜리 충격동영상은 반나절 만에 100만 명의 조회 수를 올렸고 피해 여학생의 이름까지 공개돼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


이현정기자 agada20@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