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나리치며 가살스럽고 강밭게 산 떼구러기 같은 우리를 비사치면 좋으련만···'. 오지의 사투리도, 난해한 옛말도 아니다. 사전 속에 낮잠자고 있는 아름다운 우리말들이다. 단지 그동안 우리가 모르고 지냈을 뿐이다. 이 책은 농학박사인 저자가 매일 아침 수천 명의 애독자에게 보낸 '우리말 편지'를 한데 모아 엮었다. 우리말 한 꼭지씩에 담은 각각의 편지가 1분 독서의 분량이고 생활 속의 재미난 이야기도 곁들여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다. 성제훈 지음. 뿌리와이파리 발행. 각 권 9,800원.

영작문 Classic

iBT토플과 토익 영어평가 시험이 쓰기와 말하기 부문을 도입하면서 지금 응시자들은 혼돈 속에 있다. 말하기는 물론이거니와 쓰기만 하더라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막막하다. 영문학과 교수이자 미국에서 현지 대학생들을 상대로 쓰기 강의를 한 저자가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영작문 책을 내놨다. 기존에 출간된 책들과 달리 문장 구조에서부터 에세이까지 영어쓰기의 기본원리를 차근차근 설명해 이해하기 쉽다. 윤혜준 지음. 아키온 발행. 1만원.

단순함의 법칙

갈수록 기능과 조직이 복잡해지는 세상에서 발상을 전환하여 이제는 오히려 단순함이 성공의 키워드가 되는 시대가 됐다. MIT 미디어랩 교수인 저자는 이 책에서 비즈니스와 인생에서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단순함'의 10가지 법칙을 소개한다. 그의 기준에 의하면 소니 비디오 카메라는 단순함 법칙들을 거의 모두 위반하고 있다고 질타한다. 번역은 그의 제자인 SK텔레콤의 윤송이 상무가 맡았다. 존 마에다 지음, 윤송이 옮김. 럭스미디어 발행. 9,800원.

기계왕자

학교에서는 왕따로, 집에서는 버려진 아이로 슬픔에 빠진 삶을 바꾸려고 모험에 나서는 소년을 그린 환타지 소설. 혼자 지하철을 타고 돌아다니기 좋아하는 막스는 외팔이 거지에게 황금빛 승차권을 선물받고 거꾸로 달리는 지하철을 탄다. 기계왕자의 시험을 이겨내면 삶이 달라질 거라는 말을 들은 막스는 '마음의 그늘' 무기를 갖고 역경에 맞선다. 모험에서 얻는 건 '마음속 두려움을 못 이겨내면 참된 삶을 살 수 없다'는 교훈이다. 안드레아스 슈타인회펠 지음, 조국현 옮김 소년한길 발행. 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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