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젓한 강변서 바비큐 파티… 맥주 한잔 걸치면 '낭만의 향연'

사시사철 여유와 파티로 넘쳐 나는 파라다이스, 스페인의 이비자 섬. 지중해의 이비자 섬 한 조각이 최근 한강변으로 옮겨 왔다. 지난 7월 오픈한 프라디아(Fradia).

프라디아는 자유를 뜻하는 Free와 다이아몬드의 Dia를 합쳐 붙여진 이름이다. 자유로운 느낌으로 수면 위에 빛이 반사돼 다이아몬드처럼 빛나는 소중한 장소가 되라는 의미에서다.

한강을 따라 군데군데 이미 자리해 있는 선상카페나 레스토랑들처럼 프라디아 역시 한강시민공원내 강변에 자리해 있다. 정확히는 바지선. 강가에 바로 붙어 물 위에 떠 있는 배위에 마련된 공간이다.

무더운 한여름 강바람을 맞으며 강변 테라스에 앉아 칵테일 한 잔을 기울일 때의 시원함이란…. 여느 강변의 카페나 레스토랑에서 만끽할 수 있는 즐거움이다. 그런데 또 프라디아까지? 이름에서 느껴지는 특별함처럼 이 곳 역시 또 다른 컨셉트가 추가돼 있다.

바로 문화가 살아 숨쉬는 공간. 음악과 춤과 공연이 펼쳐지고 그리고 사람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또 파티도 벌어지는 문화1번지를 추구한다. 그저 강변에 있다는 것만 내세운 일반적인 선상카페라고 주장하지 않는 것은 이 때문이다.

그래서 3층으로 세워진 이 건물 대부분은 넓은 공간들이 차지한다. 1층에는 요트클럽과 소연회실, 2층은 공연을 위한 대연회실, 3층에만 실내 카페와 테라스로 꾸며져 있다. 안에서도 탁 트인 전경을 내다볼 수 있도록 창을 모두 큼지막한 통유리로만 세워놓았다.

이 공간을 만든 이들 역시 문화인들이다. 김현석 GID공간연구소 대표, 이효리의 뮤직 드라마를 제작한 차은택 감독, 김상태, 이국보, 권경달씨. 모두 건축가이거나 영상을 촬영 편집해 만드는 예술인들이다.

건축가인 김현석 대표는 지난 해 여름 한강변 프로젝트를 진행하다 새로운 컨셉트의 공간이 하나 들어서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이들 5명이 뜻을 모아 태어난 것이 바로 프라디아다.

벌써 기업을 비롯한 여러 문화 행사도 벌어졌다. 인기가수의 쇼케이스, 벤츠 등 자동차 런칭 및 전시, 웨딩드레스와 화장품 등을 주제로 한 행사들이 열리며 화제가 된 것.

8월16일부터 9월1일까지는 매주 목, 금, 토요일 밤 음악과 바비큐, 칵테일이 함께 하는 서머 바캉스 바비큐 파티를 진행한다. 저녁 7시~9시 톡 쏘는 양념의 바비큐와 시원한 맥주, 강물의 붉게 물드는 풍경 그리고 아기자기한 이벤트로 호놀룰루의 해변을 연출한다.

목요일 밤의 주제인 호놀룰루 커넥션 때는 맥주가 무제한 제공된다.

9일부터는 매일 밤 10시부터 새벽2시까지 3층 야외 카페의 데크 공간인 Bar The a에서 오픈 에어 클럽 파티가 열린다. 시원한 강바람과 캔들 라이트를 받으며 DJ의 강한 비트의 라운지 음악 리듬에 취해 볼 만하다.

■ 메뉴

서머 칵테일 1만3,000원부터. 오리엔탈 드레싱을 얹은 닭가슴구이 샐러드 등 주방장 특선 메뉴는 3만원. 요트 강습과 함께 하는 크루즈 패키지 3만원. 바비큐 패키지 5만5,000원.

■ 찾아가는 길

한남대교와 반포대교 사이 한강 시민공원내 수영장 옆. (02)3477-9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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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사진 박원식기자 park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