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비큐 지글거리는 롯데·오크우드 호텔 야외 카페서 낭만을 마시자

롯데호텔 ‘쿨 팝스 프라자’
뜨거운 뙤약볕과 푹푹한 날씨가 이어지는 계절. 무엇이 한여름 무더위를 가라 앉혀 줄 수 있을까?

얼음 동동 떠다니는 육수가 가득 담긴 냉면, 아님 뜨끈한 보양식이라도? 무엇 보다 시원한 맥주 한잔이 그리워지는 시점이다. 차가운 맥주를 한 입 벌컥 들이키며 목을 축일 때의 청량감이란….

그럼 어디서? 지하의 호프집에서, 혹은 빌딩 안 카페나 바 구석에서 에어컨 바람을 맞으면서 마시려니 어찌 익숙하기만 하다. 조금만 더 색다른 곳이 있다면 좋을 텐데. 왠지 자연 바람을 쐬고도 싶어진다. 코 끝을 살짝 스쳐 가는 산들바람 그리고 주변에 푸른 나무와 정원까지 있다면 말 그대로 금상첨화다.

하지만 주변을 둘러 보면 빌딩 숲과 콘크리트 담장 뿐. 그렇다고 교외로 빠지기에는 너무 멀고 시간도 적잖이 걸린다.

도심 속의 비어 가든. 황량하기만 한 도시 한 구석에 한 여름 밤이면 운치 있는 정원이 들어선다. 테이블과 의자가 놓여지고 사람들의 입가를 촉촉하게 적셔 주는 것은 바로 맥주. 소시지나 고기 등을 구워 먹는 바비큐 요리가 더해지기도 한다.

한 여름에는 도심 빌딩 숲 사이 공간 마다 비어 가든이 들어선다. 이른 바 맥주와 바비큐를 주제로 한 야외 카페. 빌딩 뒷켠 작은 마당이거나 빌딩과 대로 사이 조그만 광장일 수도 있다. 대낮에는 평범한 공간으로 숨어 있지만 밤이면 정감어린 불빛을 내뿜으며 로맨틱한 공간으로 변신한다.

서울 삼성동 공항터미널 옆 오크우드 호텔의 1층 야외 테라스는 해마다 여름이면 도심 속의 오아시스로 태어난다. 빌딩 뒤에 자리한 공간이어서 평소에는 눈에 잘 안 띄지만 좌석 수가 200석이나 될 만큼 규모도 크다.

무더위를 식힐 시원한 생맥주와 부드러운 거품의 흑맥주, 각종 음료와 함께 다양한 스낵이 준비돼 있다. 주제는 도심 속에서 즐기는 자연의 휴식. 가격도 무난한 편이라며 ‘₩on 없이 즐기자!’라는 홍보 문구를 내세운다.

롯데호텔서울도 야외 가든 파티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쿨 팝스 프라자’ 를 호텔 앞 코스모로지 광장에 오픈했다. 지하철 2호선 을지로 입구 역에 올라 서면 호텔로 향하는 길목에 자리잡고 있다.

역시 야외에서 자유로움과 낭만을 느끼며 칵테일이나 생맥주 한잔을 할 수 있는 야외 휴식 공간으로 꾸며진다. 바비큐 그릴 바, 중식 워크 바, 샤베테리아에서 다양한 요리군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매력.

DJ가 도심 속 낭만을 더해 줄 음악들을 틀어주기도 하며 하이 테이블을 설치, 모르는 사람들과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도 제공한다.

특히, 물가의 방석이라는 좌석은 작은 인공 폭포와 바위들로 꾸며진 연못에 시원하게 발을 담그고 맥주를 마실 수 있어 색다른 즐거움을 전해준다.

미국에서 공수한 해골 모양의 글라스와 야드 글라스(45cm 또는 90cm 잔)는 더더욱 더위를 식혀준다. 바비큐 그릴 바의 매콤한 해물꼬치, 소시지 구이, 돼지갈비구이, 중식 워크바의 새우 칠리소스, 쇠고기 아스파라거스, 챠우면, 샤베테리아의 이스라엘 자몽 샤베트, 호박 아이스크림, 코코넛 샤베트, 사과 샤베트 등 메뉴가 다양하다.

■ 메뉴와 찾아가는 길

오크우드호텔 노천카페 생맥주 500cc 3,000원, 한치구이와 구운멸치 등 안주류 1만2,000원부터 (02)3466-7722, 롯데호텔 쿨 팝스 프라자 음료와 요리 4,000원부터. (02)317-7115. 9월 말 초가을 시즌까지만 오픈한다(비올 때는 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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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박원식기자 park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