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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져 가는 서울의 옛 얼굴과 만나다
35개 박물관·미술관 소장품 400여 점 통해 옛 모습과 전통의 발자취 되살려



1. 대동여지도 中서울지도
2. 추봉책봉의
3. 부채형 상평열쇠패


잃어버린 옛 서울의 얼굴과 재회한다. 지난 29일 개막된 기획전 <서울이 아름답다>가 성황리에 시민들을 맞고 있다.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이 행사는 서울시가 진행중인 ‘Hi Seoul Festival'의 일부로, 서울역사박물관이 서울특별시박물관협의회와 공동으로 협력해 서울을 주제로 꾸민 첫 테마전이다. 종전의 각 박물관별 대표작 모음전의 형태와는 달리 서울의 옛 흔적들을 중심으로 한 자료를 집중수집, 선별하여 내용을 엮었다.

전시작품 400여점. 서울 소재 35개 박물관 및 미술관의 소장품을 통해 서울의 전통과 아름다움, 변천사를 엿볼 수 있는 값진 그림, 사진, 유물 등이 선보인다.

전시는 모두 다섯 개의 세부주제로 구성돼 있다.

왕궁을 중심으로 본다면 궐내와 궐밖 풍경으로도 나눌 수 있다. 서울의 전경을 담은 진경산수화를 비롯, 사진 및 지도, 풍경화 등이 펼쳐진 <1부. 서울을 담다>에 이어 조선왕조의 수도 서울의 위용과 문화적 면모를 엿볼 수 있는 궁중 유물 및 습속 관련 자료들이 <2부. 왕의 땅>으로 관객들을 끌어들인다.

<3부. 서울에 살다>는 과거 서울 시민들의 일상을 다루었다. 양반사대부에서부터 중인, 서민, 하층민 등 각 계층을 아우른 다양한 삶의 궤적이 실려있다.

1. 정조의 목테 안경
2. 구형 뷰마스터
3. 신세계백화점 앞의 노인들


<4부. 바라고 소망하건대>에서는 불교나 기독교, 무속 등 신앙과 관련된 서울 사람들의 소박한 바람과 정신세계에 집중, <5부. 향수는 시간을 넘나들고>는 고무신, 낡은 교과서, 거북이저금통 등 우리의 근․현대사에 함께했던 친근한 소품들로 꾸며져 있다.

전시관 초입에서부터 눈길을 끄는 유물들이 길게 꼬리를 문다. 1950년대 남산 전경을 그린 미술작품을 비롯해 남산에서 서울을 내려다보며 사실화에 가까운 아름다움과 정감을 담은 <노송배-서울 시가도>, 1960년대의 고단했던 생활상을 그대로 보여주는 남루한 행색의 정다운 리어커 부부의 사진도 공개된다.

1750-60년대 경기감영 일대의 풍경을 그린 병풍 <경기감영도12곡병>, 18세기 정선파의 화풍을 도입한 가운데 그 보존상태와 정확도가 오늘날에도 감탄을 자아내는 1830년대판 지도 <조선성시도>의 서울 지도 등도 흥미롭다. 옛 서울의 지명이나 주요 건물 위치 등을 현재와 비교해보는 것도 감상법 중 일락.

1861년작 <대동여지도-보물 제820-2호>중 서울지도도 쉬 발걸음을 떼지 못하게 하는 주목받는 유물이다. <왕의 땅>에서는 이번에 최초로 공개되는 고종의 어진(초상화)를 비롯, 거북이 형상의 어보, 왕실내 신분별 흉배, 고종황제가 쓰던 각궁(활), 조선 정조가 사용하던 옥테 안경 등이 있다.



1. 조선시대 상궁들
2. 용교의-조선후기 왕의 접의식 의자
3. 최영장군 고종황제의 초상화(최초공개)
각게수리약장


1907년, 흥선대원군을 헌의대원왕으로 추봉하는 내용을 정리한 <추봉책봉의궤>, 역대 왕들의 글을 모은 1720년판 <열성어궤>, 조선후기 왕이 사용하던 화려한 접의식 의자 등 궁궐의 내밀하고도 근엄한 풍경을 짐작해볼 수 있는 귀한 유물들이 모여있다.

이번 기획전에는 국립중앙박물관과 서울역사박물관, 서울시립박물관, 삼성출판박물관, 서울대박물관을 비롯한 여러 대학박물관, 한국자수박물관, 육군박물관, 한국금융사박물관 등이 함께 했다. 점점 사라져가는 서울의 옛 모습과 추억, 신분의 높낮이를 아우른 전통의 발자취를 되살린 이번 전시회는 6월29일까지 이어진다. (02) 724-0149



입력시간 : 2008/05/11 12:38




정영주 기자 pinpl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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