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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미울 때 밉다고, 슬플 때 슬프다고 말하는 요즘 어른

‘슬프지 않게 슬픔을 이야기하는 법’
  • 신간 ‘슬프지 않게 슬픔을 이야기하는 법’/저자 마실. (사진 웅진지식하우스)
[주간한국 송철호 기자] 다음웹툰 ‘가슴도 리콜이 되나요’, ‘오늘도 꽐랄라라’로 사랑을 통해 자아를 찾아가는 청춘 연애 스토리를 그려온 웹툰 작가 ‘아실’이 ‘마실’이라는 에세이스트 이름으로 첫 에세이 ‘슬프지 않게 슬픔을 이야기하는 법’을 펴냈다. 저자가 지난 1년 간 카카오 브런치에 써 내려간, 그리고 어른이 되기까지 겪은 성장통의 숱한 기록이 30편 글로 편집돼 이번 에세이에 담겼다.

18번의 이사로 대표되는 가난한 어린 시절부터 부모와 가족에 대한 큰딸의 원망과 화해, 3번의 전직과 이직을 거쳐 웹툰 작가가 돼 자기 자신을 들여다보고 솔직하게 표현하기까지 이 책에 담긴 지난 성장 글들을 읽으면 지나간 일들이 다 괜찮다고 애써 외면하기보다 자기 아픔을 제대로 돌아보고 울고 싶을 때는 제대로 우는 ‘요즘 어른’을 만날 수 있다.

어른스러워지려 너무 애쓰지 않음으로써 어른에 더 가까워질 수 있고 슬픔을 솔직하게 이야기함으로써 나를 슬프게 놔두지 않겠다는 저자의 메시지는 ‘나는 어른스러운 인간인가’를 고민하는 독자들에게 가까운 친구와 내밀한 내화를 나눈 듯 따뜻한 시간을 선물해 줄 것으로 보인다.

이 책은 풍요로운 오늘과는 너무 대비되는 넉넉하지 못한 살림살이의 어린 시절로 독자들을 소환한다. 저자의 어린 시절은 가난해도 충분히 행복하지만 사춘기에 접어들며 자신의 선택을 옥죄는 가난하고 무능력한 부모를 원망하기 시작한다. 가난하기 때문에 원하는 선택을 할 수 없었고 그런 부모를 만났기 때문에 미래조차 가난해지는 10대들이 그러하듯 부모를 원망했다.

가장의 무게를 지게 된 큰 딸이 작아진 아버지를 바라보는 연민의 시선 등 가난 속에서 가족을 원망하고 미워했던 일들, 그리고 그랬던 자신과 화해하면 비로소 가족 속에서 형성된 자아를 발견하는 이야기는 아주 가깝지만 그래서 벗어나고픈 부모와 나의 관계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song@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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