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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따기의 영화보기] 2. 대니 보일(Danny Boyle)

가톨릭 성직자를 꿈꾸다 영화 감독으로 변신

1956년 10월 20일, 영국 잉글랜드 주 맨체스터 태생.

감독, 프로듀서, 시나리오 작가.

23살 때 관람한 프란시스 F. 코폴라 감독의 <지옥의 묵시록 Apocalyse Now>(1979)을 관람한 뒤 ‘영화가 담고 있는 강력한 매체의 힘을 체감하고 영상 세계에 대한 매력을 탐구하기 시작한다.

10대 시절 독실한 가톨릭 가풍을 이어 받아 성직자가 될 생각도 했다.

로얄 셰익스피어 극단 연출가로 실력을 발휘한 뒤 한 집안에 거주하는 3명의 친구들이 우연히 손에 얻게 된 거액의 돈을 놓고 목숨을 건 사투를 벌인다는 저예산 블랙 코미디 <쉘로우 그레이브 Shallow Grave>(1994)로 단번에 주목을 받아낸다.

어빈 웰시의 베스트셀러를 극화한 <트레인스포팅 Trainspotting>(1996)은 에딘버러를 배경으로 일단의 청년들이 마약 중독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일상을 템포 빠르고 감각적인 브릿 팝을 배경으로 펼쳐주어 전세계적인 히트작으로 만들어 낸다. 삭발을 하고 반항적인 모습을 열연한 이완 맥그리거를 스타덤에 올려 놓는다.

가난한 청년이 퀴즈 대회 출전을 통해 경제적 부와 사랑하는 여인을 얻는 과정을 흥겨운 발리우드 댄스로 장식한 <슬럼독 밀리어네어 Slumdog Millionaire>(2008), 유타주 블루존 캐년을 홀로 등반하다 암벽에 팔이 끼여서 고립된 청년의 사투를 다룬 <127시간 127 Hours>(2010) 등. 보일은 자신의 작품을 통해 꾸준히 ‘삶에 대한 강열한 열망’을 묘사해 공감을 얻어내고 있다.

대기업 청소부로 일하다 해직 당한 청년은 해고 시킨 사장 딸과 도피 행각을 벌인다는 <이완 맥그리거의 인질 A Life Less Ordinary>(1997), 미국 청년이 배낭 하나를 메고 색다른 모험 여행을 위해 태국을 찾는다는 <비치 The Beach>(2000), 분노 바이러스에 감염된 동물로부터 인간들이 공격 당한다는 <28일후...28 Days Later...(2002) 등. 연출 중반부에 잇달아 공개한 영화에서 극중 주인공들은 한 곳에 안주하지 않고 질주하는 역동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기회만 닿으면 이완 맥그리거(Ewan McGregor)를 출연 시키고 있다.

극중 중반에 등장하는 장면을 오프닝 장면으로 자주 삽입 시키고 있다.

사운드트랙으로 ‘전자 음악 electronic music’을 즐겨 채택하고 있으며 존 머피(John Murphy)를 사운드트랙 프러덕션 스탭으로 초빙해 호흡을 맞추고 있다.

로케이션 장소를 비롯해 배우, 극중 캐릭터의 출신지 등으로 스코틀랜드(Scotland)를 단골로 등장 시키고 있다.

‘키네틱 카메라 Kinetic camera’를 활용해 화면에서 늘 역동적이고 활발한 장면을 빈번하게 보여주고 있다.

밝고 감탄이 나올 정도로 수려한 풍경으로 화면을 구성하고 있다.

영화 주인공(protagonists)들은 대체적으로 이기적이고 자기 중심적인 인물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회상 장면(flashback sequences)을 통해 스토리가 얽히고 설킨 이유를 설명해 주는 영상 테크닉을 자주 쓰고 있다.

히트작 한 편으로 ‘골든 글로브 the Golden Globe’ ‘감독협회상 Director’s Guild’ ‘BAFTA’ ‘아카데미 어워드 Oscar’ 등 4관왕을 차지한 감독은 지금까지 9명이 있다.

대니 보일은 <슬럼독 밀리어네어 Slumdog Millionaire>(2008)로 위업을 이룩한다.

이하 이같은 업적을 수립한 감독들은 마이크 니콜스(Mike Nichols)-<졸업 The Graduate>(1967), 밀로스 포만(Milos Forman)-<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 One Flew Over the Cuckoo’s Nest>(1975), 리차드 아텐보러(Richard Attenborough)-<간디 Gandhi>(1982), 올리버 스톤(Oliver Stone)-<플래툰 Platoon>(1986), 스티븐 스필버그(Steven Spielberg)-<쉰들러 리스트 Schindler’s List>(1993), 이 안(Ang Lee)-<브로크백 마운틴 Brokeback Mountain>(2005), 알폰소 쿠아론(Alfonso Cuarón)-<그래비티 Gravity>(2013), 알레한드로 G. 이나리투( Alejandro G. Iñárritu)-<레버넌트 The Revenant>(2015) 등이다.

2012년 런던 하계 올림픽 ‘예술 감독 the artistic director’으로 활약한다.

탄광촌 광부로 일하다 실직자가 된 6명의 중년. 생계를 위해 여성 전용 클럽에서 올 누드를 불사하는 춤 꾼으로 나선다는 <풀 몬티 The Full Monty>(1997) 연출 제안을 받지만 스토리에 별다른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는 이유로 거절한다. 이런 곡절 끝에 최종 감독은 피터 캐타네오(Peter Cattaneo)가 낙점된다.

핵 전쟁으로 모든 것이 파괴된 지구 풍경을 다룬 좀비 영화 <28일 후 28 Days Later...>(2002) <127 시간 127 Hours>(2010), <밀리언스 Millions> (2004), <슬럼덕 밀리어네어 Slumdog Millionaire>(2008) 등 주요 히트작 제목에는 숫자가 들어가 있다.

극중 주인공들을 극한 상황에 몰아 넣고 혼란에 빠트리는 설정을 즐겨 채택하고 있다. 이같은 연출 구성에 대해 ‘거친 파도 속은 오히려 평화로운 것 아니냐?’라고 자평하고 있다.

이경기(영화칼럼니스트) www.dailyost.com

명언

‘가톨릭 신부(神父)의 꿈은 이루지 못했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감독과 흡사한 직업 같다. 빈둥거리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내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다는 것을 이야기한다는 것에 공통점이 있는 것 같다’

‘여러 어두운 면을 다루고 있지만 결국에는 인생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제시하고 있는 <트레인스포팅 Trainspotting>(1996) 처럼 내가 만든 영화를 통해 관객들에게 삶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확인 시켜 주고 싶다’

‘<지옥의 묵시록 Apocalypse Now>(1979)을 관람하고 무수한 난관이 있다고 해도 영화를 통해 무엇인가 강열한 창조를 해낸다는 것에 대한 위대함을 깨닫게 했다. 이것은 결국 내가 직접 영화를 만들어 간다는 체험을 하도록 자극제를 제공했다’

‘리들리 스코트 감독의 <글라디에이터 Gladiator>(2000)처럼 블록버스터 액션극을 좋아한다. 하지만 그보다 소규모 영화에서 내 특기를 발휘하고 싶다’

사진 2-1: 영국을 대표하는 감독 대니 보일은 프란시스 F. 코폴라 감독의 <지옥의 묵시록 Apocalyse Now>(1979)을 관람한 뒤 영화 감독이 되겠다는 포부를 꿈꾸었다고 한다.

사진 2-2: 대니 보일의 명성을 확인 시켜준 블랙 코미디 <쉘로우 그레이브 Shallow Grave>(1994).

사진 2-3: 흥겨운 발리우드 댄스로 장식한 <슬럼독 밀리어네어 Slumdog Millionaire>(2008)은 전세계 흥행 시장을 강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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