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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기로 시간 여행 떠나볼까
[테마가 있는 가족여행]
우항리 공룡발자국화석지
알로사우루스 진품화석 전시 박물관과 어린이 체험교실등운영





글, 사진 정보상 (여행작가, 와우트래블 운영)





겨울이 깊어 가면 몸도 마음도 따뜻해지는 여행이 그리워진다. 때문에 피한(避寒)여행을 위해 남도로 떠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엄동설한의 한반도에서 추위를 피할 수 있는 곳은 어느 곳에도 없다.

코끝이 쨍하도록 시린 겨울바람을 맞아가며, 꽁꽁 언 손을 녹여가며 절경을 찾아가는 것이 겨울 여행의 묘미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따뜻한 실내에서 수 천만 년 전의 세계로 돌아가는 시간여행을 하는 공룡박물관 투어도 추위를 피하는 여행으로 좋은 대안이 된다.

우리나라 남해안은 공룡들의 천국이었던 모양이다. 공룡이 뛰어다니고 익룡이 날아다녔던 흔적들이 전남의 해남이나 보성, 화순, 여수, 그리고 경남 고성 등지에서 발견된다. 이 공룡화석지들은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에 등재신청을 해 둔 상태이고 금년 6월 스페인에서 열리는 세계문화유산대회 에서 등재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우항리에서 처음 공룡발자국이 된 때는 1992년. 한국자원연구소의 지질학 연구 조사 과정에서 발견된 공룡발자국들은 백악기(약 9천만년 전)의 공룡발자국 화석 514점, 익룡발자국 화석 443점, 새발자국 화석 약 천 여점 등인데 동일지층에서 공룡, 익룡, 새발자국 화석이 동시에 발견된 세계 최초의 지역이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하게 ‘해남군’ ‘황산면’ ‘우항리’의 지명을 딴 학명을 갖고 있어 관심을 끈다. 익룡발자국은 해남 이크누스, 우항리 엔시스 이고, 물갈퀴 새발자국은 우항리 크누스전아이, 황산 이패스조아이라이다. 이렇게 지명이 들어가 있는 학명을 얻게 된 배경은 세계적인 신종학명으로 보고된 유일한 화석지라는 학술적 가치 때문이다.

천연기념물 제394호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는 우항리 공룡발자국화석지에는 2007년 4월 문을 연 공룡박물관을 비롯해 조각류 공룡관, 익룡·조류관, 대형공룡관 등 전시관과 보호각 건물들이 있다.

공룡박물관 가운데 국내 최대 규모로 평가받고 있는 라는 박물관에는 아시아에서 최초로 공개되는 알로사우루스 진품화석을 비롯하여 세계에서 3번째로 전시되는 조바리아, 티라노사우루스 등 공룡 화석들도 전시되고 있어 마치 워싱턴의 스미소니언 자연사 박물관에 서 있는 착각에 빠질 정도다.

박물관 구경 후 실제 공룡의 발자국을 찾아보는 것도 흥미진진한 일. 공룡발자국 화석은 호숫가를 따라 어른 걸음으로 10분 정도 걸리는 곳까지 이어진다. 발견당시 발자국은 화석지가 외부에 노출돼 있었지만 지금은 대형공룡관, 익룡·조류관, 조각류공룡관으로 분류하여 화석 주변에 비바람을 피할 수 있는 보호각을 씌워놓았다. 지금처럼 추운 겨울에는 실내에서 관찰을 할 수 있어 좋다.

공룡을 테마로 다양한 볼거리가 준비된 박물관이지만 겨울방학을 맞아 전남 무형문화재 탱화장 31호로 활동했던 故 고재석 선생의 유고작품과 동양화가 고성주 선생의 작품 22점이 전시하는 기획전도 진행되고 있다. 이밖에도 공룡탁본 찍기와 어린이 공룡교실 체험장 운영, 공룡스탬프 찍기, 공룡영화상영 등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체험교실도 운영되고 있다.

기획전과 체험교실 운영은 1월 30일까지. 관람시간은 매일 오전 9시~오후 6시까지이며(3~10월 토,일,공휴일에 한하여 1시간 연장/ 마감시간 1시간 전 입장완료) 매주 월요일과 1월 1일, 해남군수가 정하는 날에 휴관한다. 관람요금: 성인 3,000원 청소년 2,000원 어린이 1,000원. 문의 우항리 공룡박물관 (http://uhangridinopia.haenam.go.kr/ 061-532-7225)


갈대밭 위의 가창오리 군무, 고천암 철새도래지

해남 고천암호는 14km의 둘레를 따라 갈대들이 서식하고 있는 광활한 호수로 순천만의 대대동과 함께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갈대밭을 볼 수 있는 갈대 군락지로 유명하다.

180만㎢의 갈대밭은 해남읍 부호리에서 화산면 연곡리까지 3km 거리에 펼쳐져 있어 장관이다. 고천암호의 갈대밭은 영화 ‘서편제’의 대표적인 아름다운 장면, 간척지 해안을 따라 이어지는 갈대밭 길을 걸어가는 세 사람의 유랑 장면은 압권. 영화 ‘살인의 추억’ ‘청풍명월’ 등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겨울이면 고천암호는 철새들의 낙원으로 변한다. 먹황새, 독수리 등 희귀조류를 비롯해 수많은 가창오리들이 겨울을 나는데 가창오리가 펼치는 군무가 가장 인상적이다. 군무를 감상하려면 해뜰 무렵과 해질 무렵에 찾아가는 것이 가장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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