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코팡 남해 힐튼 리조트 총지배인

레저문화의 발달로 최근 들어 리조트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으나 아직까지 리조트에 익숙치 못한 사람들이 더 많다.

힐튼 남해의 장 필립 자코팡 총지배인은 우리보다 휴양문화가 앞선 프랑스에서 태어나 27년간 호텔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 호텔리어다. 또한, 부모가 프랑스에서 8개의 호텔을 소유한 덕분에 어려 서부터 호텔 비즈니스에 대한 감각과 노하우를 익혔다. 모처럼 가족들과 함께 고급스러운 휴가를 보내고 싶어하는 고객에게 그는 어떤 말을 전할까.

-리조트는 오락적인 기능도 중요하지만 최상의 휴식처가 되어야 한다. 맑은 공기에 소음이 없고, 산과 들, 바다 등 아름다운 자연환경 속에 지어진 힐튼 남해는 휴식처로 추천할 만 하다. 두바이처럼 인위적으로 조성된 섬이 아니라 자연 그대로의 상태를 간직하고 있는 것도 휴양지로서 남해 섬의 매력이다.

리조트에 올 때는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오는 것이 중요하다. 비행시간이나 배 시간에 쫓겨 허둥대는 것보다 자기 차를 이용해 오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가족단위로 움직일 대는 더욱 그렇다. 그리고 일단 리조트에 오면 갈 때까지 모든 걱정을 묻어버려라. 골프장갑을 잊어버리고 왔다고 걱정할 필요가 없다. 모든 것은 여기 직원들이 알아서 챙겨줄 테니까.

자코팡 총지배인은 국내 유일의 ‘펫 프렌들리 룸 서비스’를 도입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오랜 호텔리어 생활에서 쌓은 그의 고객 배려의 기술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유럽과 미국에선 100년 전부터 애완동물을 위한 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도 애완동물을 기르는 가정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동물들을 배려한 서비스가 없어 놀랐다. 27년 동안 호텔 비즈니스에 종사하면서 작고한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를 비롯해 수없이 많은 세계적인 유명 인사들을 고객으로 맞아봤다.

하지만 내게는 유명인사나 동물이나 똑같이 소중한 고객이다. 나와 우리 직원들은 가족과 함께 이곳을 찾은 동물들이 만족스러운 휴가를 보내고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모두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모두가 즐거운 휴양지가 되어야 한다.

프랑스 와인전문대학에서 전문 자격증을 따고, 스위스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총주방장과 스위스 와인협회 회장을 지내기도 할 만큼 자코팡 총지배인은 와인 마니아이자 미식가다.

- 여행을 왔다고 대충 먹는 것은 안 된다. 나의 고객에겐 좋은 식재료로 만든 훌륭한 음식을 대접하고 싶다. 무엇보다 한식은 세계적으로 매우 독특한 음식으로 고객들에게 고품격 한식요리를 제공하려 한다. 우리 리조트에는 김치만 전문적으로 하는 셰프를 고용했고, 한식요리 개발에 힘쓰고 있다.

물론 여기에 만족하지는 않는다. 나는. 한식에 대해 좀더 공부하면서 더욱 다양하고 훌륭한 한식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전세화 기자 cand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