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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독일여행 '슈만 루트' 어때요?
낭만파 음악 대표 슈만 출생 200주년 맞아 10개 매직시티 공동 초대




글ㆍ사진 박원식기자 parky@hk.co.kr  



독일 매직시티에서 방한한 관계자들과 뮌헨관광청 서울의 임경희 대표(맨 오른쪽)가 함께 2010년 독일 주요 도시에서의 관광 이벤트 등을 소개하고 있다.
작곡가 슈만은 바그너와의 경쟁에서 밀려(?) 결국 드레스덴을 떠나야만 했다. 하지만 그는 뒤셀도르프에서 합창단 음악을 만나며 성공을 거두게 된다. 그럼 슈만을 추억하기 위해서는 드레스덴을 가봐야 하나? 아님 뒤셀도프프를 찾아야 할까?

독일 사람들은 그 질문에 “다 가보라”고 권한다. 거기에다 라이프치히와 츠비카우까지…. 이름하여 ‘로베르트 슈만 루트(Route)’다. 2010년 독일 낭만파 음악의 대표적인 작곡가 슈만의 출생 200주년을 맞아 그를 기억하고 그의 음악을 즐길 수 있게 하는 여행 코스로 짜여졌다.

슈만 루트를 비롯, 독일 주요 도시의 새로운 여행 포인트들을 소개하기 위해 여려 명의 독일인들이 한국을 찾았다. 이들이 가진 하나의 이름은 매직시티(Magic city). 베를린, 쾰른, 드레스덴, 뒤셀도르프, 프랑크푸르트, 함부르크, 하노버, 라이프찌히, 뮌헨, 슈투트가르트 등 독일 주요 관광 도시들의 마케팅 연합이다.

2004년부터 한국을 찾았지만 이들이 올 해 특히 별도로 시간을 내 강조한 테마는 음악가 슈만에 관한 것. 그의 삶과 작품, 그리고 삶의 궤적에 대해 설명해 가며 슈만 루트를 소개했다.

“슈만은 일생에 있어서 결코 성공적인 삶을 살았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그나마 유일하게도 인생 후반기에 뒤셀도르프에서 자리잡으며 비교적 좋은 보수와 대우를 받은 것이 다행이라고나할까요. 어쨌든 피아노 전공자들에게 슈만은 특히 중요한 인물입니다.”

드레스덴시 마케팅 담당 크리스토프 뮌흐는 “슈만은 드레스덴과 라이프치히, 뒤셀도르프 등 3개 도시를 주무대로 활동했다”며 “그의 음악 인생은 크게 이들 도시를 따라 3분의1씩 나눠 살펴 볼 수 있다”고 말한다.

매직시티가 슈만을 기념하기 위해 새롭게 구성한 ‘슈만 루트’ 또한 이들 3개 도시를 메인 코스로 삼는다. 프랑프푸르트 공항에서 뒤셀도르프로 출발, 라이프찌히를 거쳐, 드레스덴과 츠비카우를 둘러 보는 일정이다.

가장 길게는 무려 8일 일정으로까지 짜여져 있는 슈만 루트는 슈만에 관한 ‘모든 것’을 담고 있다. 뒤셀도르프에선 슈만 하우스를 둘러 보고 오페라하우스에서 슈만의 음악 콘서트를 감상할 수 있다. 또 슈만이 법학을 공부했지만 피아노 연주 과외로 학비를 벌었던 라이프치히는 슈만 뮤지엄과 슈만과 클라라가 결혼한 교회로도 유명하다.

드레스덴 또한 슈만의 일생을 느낄 수 있도록 많은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그의 과거와 음악, 일생을 보여주고 오페라로 유명한 도시인 만큼 극장은 물론 교회 등에서의 공연도 다양하게 벌어진다. 슈만이 태어난 츠비카우또한 뮤지엄을 둘러볼 만 하다.

공교롭게도 슈만 루트는 슈만이 일생을 마친 뒤셀도르프에서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라이프치히와 츠비카우를 거쳐 드레스덴으로 향하는 순서. 왜 거꾸로 갈까?

“슈만의 일생을 다룬 유명한 영화들이 슈만의 죽음으로부터 시작하는 것들이 적지 않습니다. 영화에서 그의 죽음과 순간을 회상하는 장면은 워낙 인상적입니다. 그만큼 그의 일생이 드라마틱하다고나 할까요.” 슈만 루트의 개발과 마케팅 책임자 뮌흐는 “마치 영화에서처럼 그의 궤적을 거꾸로 되짚어 봄으로써 더욱 그의 인생과 음악을 실감나게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한다.



드레스덴시 마케팅 담당 크리스토프 뮌흐가 슈만 루트를 설명하고 있다.


“오페라 디렉터가 되고 싶어했던 슈만은 결국 꿈을 이루지 못합니다. 워낙에 강하기만 했던 경쟁자 바그너가 은퇴한 뒤에도 슈만은 그 자리를 이어받고 싶었지만 결국 실패하고 말죠. 대신 뒤셀도르프에서 합창단 음악으로 성공과 인기를 거머쥡니다.” 슈만은 평생 하나의 오페라만 썼지만 그가 자리를 잡지 못한 드레스덴은 2개의 오페라단을 갖고 있다.

10개의 매직시티는 슈만 루트 말고도 새로운 볼거리와 먹거리 소식들도 잔뜩 가지고 왔다. 슈만처럼 뮌헨의 옥토버 페스트 또한 내년 200주년을 맞는다. 9월19일부터 10월4일까지 뮌헨 시민들은 세계 각지에서 온 관광객들과 함께 연례 행사를 축하할 준비를 하고 있다.

프랑크푸르트 또한 5월부터 새롭게 런칭한 2층 버스를 타고 시티 투어를 할 수 있다. ‘Hop on Hop off Bus’라 불리는 이 버스는 횟수에 관계 없이 원하는 관광지에서 타고 내릴 수 있다. 프랑크푸르트 공항의 환승객들 또한 유용하게 이용될 전망이다.

또 독일 남부의 ‘거대한 별’ 슈투트가르트는 새로 개장한 획기적인 메르세데스 벤츠 박물관을 영상과 함께 소개했다. 독일의 자존심 ‘자동차 도시’ 답게 올해 1월에 개장한 미래적 분위기의 포르쉐 박물관 또한 빼놓지 말아야 할 자랑거리.

올해 매직시티에는 드레스덴을 비롯, 뒤셀도르프의 마케팅&투어리즘 담당 피에르 드 라 모뜨, 프랑크푸르트 해외마케팅 담당 자스민 비쇼프, 슈투트가르트 니콜 헨즐러 영업부장, 매직시티 경영이사 도로시아 니스테르트, 뮌헨관광청 서울의 임경희 대표 등이 참가해 각 도시의 소식을 전했다.

“이들 매직시티는 도시 내에서는 물론, 도시 간에도 교통 여건이 매우 좋아 다니기에 편리합니다. 또 1년 내내 연중 많은 행사가 열리는 것으로도 유명하죠.” 올해 독일 연방 60주년 생일을 맞은 독일은 내년까지 바흐 90주년, 독일 통일 20주년 기념식 등 기념비적인 행사들이 줄줄이 대기중이다.

아쉽게도 2008년 한국인의 독일 숙박은 전년에 비해 8.3% 가량 줄어들었다. 독일정부 집계에 따르면 이 중 매직시티 10개 도시에서의 숙박은 50% 미만이다. 이 중 프랑크푸르트가 5만1534건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고 뮌헨 4만3800건, 베를린은 1만8000건, 쾰른은 9360건이다.

이 중 프랑크푸르트와 뮌헨, 베를린은 각각 전년 대비 7.8~16.6% 숙박건이 감소했지만 쾰른은 무려 96%나 늘어나 관광 목적지로서 앞으로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독일관광청 아시아 호주 담당 피터 블루멘스텐겔 이사는 “올해와 내년 독일에는 ‘생일’이 많다”며 “한국인들에게 좋은 소식을 많이 전할 수 있게 돼 기쁘면서도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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