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태우의 "건강은 선택이다"

운동을 하면, 어떤 약보다도 건강식품보다도 우리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한다는 것을 독자 여러분들께서는 귀가 따갑도록 들어 오셨을 겁니다. 사실 적절한 운동은 당뇨, 고혈압, 콜레스테롤 등의 만성질환뿐만 아니라 대장암, 유방암 등의 암을 예방하며, 우리의 평균수명을 늘려 주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그런데, 모든 사람들에게 이것이 과연 진리일까요? 제가 돌보고 있는 많은 사람들은 사실은 운동보다는 휴식이 필요한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휴식이 필요한 사람들이 운동이 좋다고 운동을 시작하면 어떤 결과를 초래할까요? 상당수가 다음과 같은 두 가지 결과를 낳습니다.

첫째는 강한 결심으로 새로 시작하더라도 작심삼일이 되는 경우입니다. 대개는 수면시간이나, 그나마 남아 있는 약간의 휴식시간을 줄여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몸이 견딜 수가 없어 3일을 못 넘긴다는 것이지요. 그러고 나서는 자신을 의지박약아로 질책을 합니다.

둘째는 정신력이 강해 하루에 휴식 시간 없이 잠자는 시간까지 쪼개 운동을 매일 하는 경우입니다. 자신의 강한 실천력에 자부심을 뽐내지요. 운동을 하는 동안 땀도 나서 몸도 좋아지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남한테 독하다는 소리까지 듣는 보너스까지 받게 되지요.

여러분들은 이 두 가지 중 어떤 경우가 더 몸에 좋다고 생각합니까? 둘째라고 선뜻 생각하겠지만, 사실은 첫째가 더 내 몸에 는 유리합니다. 사실 운동이 몸에 가장 유리하게 작용하려면, 몸은 충분한 휴식이 된 상태에서 할 때입니다. 휴식이 없는 운동은 체력을 증강시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소모를 시킨다는 것이지요.

작심삼일로 끝나는 것은 의지박약이 아니라, 몸의 상태에 충실히 따르는 것이고, 그래도 무릅쓰고 하는 것은 의지의 한국인이 아니라 머리로 자신의 몸에서 오는 신호를 무시하는 사람들인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느 쪽을 택하겠습니까? 물론 정답은 최소 2주간 충분한 휴식을 취한 후, 자신의 몸에 맞게 서서히 운동시간과 강도를 늘려나가는 것입니다.

우리 몸의 생리를 보면, 휴식이 필요할 때면 우리의 근육과 각종 장기는 뇌에 피로감을 느끼게 해, 뇌로 하여금 우리 몸에 적절한 휴식을 취하게 하는 결정을 내리게 합니다. 그런데, 머리를 과도하게 써야만 하는 현대인들에게는 이러한 우리 몸의 자기보호 장치에 결함이 생기는 경우가 많지요.

즉, 휴식을 취하려 해도 잘 취해지지 않거나, 휴식이나 잠을 취했다고 해도 피로가 잘 풀리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현대인들은 휴식도 운동하듯이 능동적으로 연습을 해야 합니다. 능동적 휴식의 가장 좋은 방법은 이 면을 통해 이미 소개해 드린 생각중지 훈련이지요.

운동은 독하게 하면 오히려 몸이 소모되는 해가 되고, 충분한 휴식 후에 할 때에만 체력을 증강시킬 수가 있습니다.



유태우 신건강인 센터 원장 tyoo@unh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