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과 매치 메이킹 시도, 한국인 입맛에 손짓

지난 한 해 국내 와인 시장에서 가장 돋보인 현상 중의 하나를 꼽으라면 스페인 와인의 급부상이다.

한국수입주류협회에 따르면 스페인 와인 수입량이 프랑스를 제치고 칠레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지난 해 8월까지만 해도 스페인산 와인 수입물량은 2502톤으로 전체 와인 수입량의 17.1%를 차지하며 2위로 상승한 것이다.

칠레 와인은 3341톤(22.8%)으로 1위를 차지했고 반면 프랑스 와인은 15.5%인 2266톤이 수입돼 3위로 내려앉았다. 프랑스 와인은 2003년 33.5%에서 매년 서서히 감소세를 보이다가 올 상반기 15.2%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수입액 측면에서 살펴보면 사정은 달라진다. 프랑스 와인이 33%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고가 와인 시장의 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반면 스페인 와인은 5.6%에 불과해 칠레 와인과 함께 저가 와인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수준.

스페인 와인은 프랑스, 이탈리아에 이어 와인 생산국 3위에 오를 정도로 많은 생산량을 자랑하지만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다는 점은 여전히 핸디캡이다.

이를 의식해서인지 스페인대사관이 최근 색다른 노력을 꾀했다. 스페인 와인과 한식과의 매치 메이킹을 시도한 것. 대사관에서 직접 나서 '푸드&와인 마리아주'를 위한 한식 메뉴들을 선보인 것은 한국인의 입맛을 잡기 위한 강렬한 손짓으로 해석된다.

'스페인 와인과 한식 페이링(Pairing) 가이드'란 타이틀로 스페인 대사관이 선정한 스페인 와인에 어울리는 한식 메뉴들은 모두 6가지. 호박죽과 새우겨자냉채, 돼지고기 보쌈, 쇠고기 등심말이 구이, 비빔밥 등이다. 이들 메뉴에는 각각의 맛에 어울리는 스페인 와인들 한 가지씩도 함께 지목됐다.

새우겨자 냉채에는 비냐 깐또산 베르데호 이예라, 돼지고기 보쌈에는 띠에라 데 알바레스, 쇠고기 등심말이 구이에는 아일레스 끄리안사 까리녜나, 비빔밥에는 빨라시오스 레알레스 오크 셀렉션 등. 호박죽과 수정과는 전채와 후식용으로 선정됐지만 음식의 성격상 별도의 매치 와인이 첨부되지는 않았다.

선정된 와인들은 베르데호, 비우라, 팔로이노 휘노 등 화이트 와인 품종과 스페인의 대표 품종인 뎀쁘라니뇨, 그라나차 등 아직 국내 일반에 널리 알려지지 않은 품종들이 다수 포함돼 눈길을 끈다.

스페인 대사관은 "최근 몇 년간 스페인 브랜드 와인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스페인 와인이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프랑스나 이탈리아 등 다른 구세계 와인과 견주어 떨어지지 않는 풍미와 우아함에 비해 가격은 매우 합리적인 것이 최대 강점인 때문"이라고 소개했다.

박 지난 한 해 국내 와인 시장에서 가장 돋보인 현상 중의 하나를 꼽으라면 스페인 와인의 급부상이다.

한국수입주류협회에 따르면 스페인 와인 수입량이 프랑스를 제치고 칠레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지난 해 8월까지만 해도 스페인산 와인 수입물량은 2502톤으로 전체 와인 수입량의 17.1%를 차지하며 2위로 상승한 것이다.

칠레 와인은 3341톤(22.8%)으로 1위를 차지했고 반면 프랑스 와인은 15.5%인 2266톤이 수입돼 3위로 내려앉았다. 프랑스 와인은 2003년 33.5%에서 매년 서서히 감소세를 보이다가 올 상반기 15.2%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수입액 측면에서 살펴보면 사정은 달라진다. 프랑스 와인이 33%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고가 와인 시장의 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반면 스페인 와인은 5.6%에 불과해 칠레 와인과 함께 저가 와인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수준.

스페인 와인은 프랑스, 이탈리아에 이어 와인 생산국 3위에 오를 정도로 많은 생산량을 자랑하지만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다는 점은 여전히 핸디캡이다.

이를 의식해서인지 스페인대사관이 최근 색다른 노력을 꾀했다. 스페인 와인과 한식과의 매치 메이킹을 시도한 것. 대사관에서 직접 나서 '푸드&와인 마리아주'를 위한 한식 메뉴들을 선보인 것은 한국인의 입맛을 잡기 위한 강렬한 손짓으로 해석된다.

'스페인 와인과 한식 페이링(Pairing) 가이드'란 타이틀로 스페인 대사관이 선정한 스페인 와인에 어울리는 한식 메뉴들은 모두 6가지. 호박죽과 새우겨자냉채, 돼지고기 보쌈, 쇠고기 등심말이 구이, 비빔밥 등이다. 이들 메뉴에는 각각의 맛에 어울리는 스페인 와인들 한 가지씩도 함께 지목됐다.

새우겨자 냉채에는 비냐 깐또산 베르데호 이예라, 돼지고기 보쌈에는 띠에라 데 알바레스, 쇠고기 등심말이 구이에는 아일레스 끄리안사 까리녜나, 비빔밥에는 빨라시오스 레알레스 오크 셀렉션 등. 호박죽과 수정과는 전채와 후식용으로 선정됐지만 음식의 성격상 별도의 매치 와인이 첨부되지는 않았다.

선정된 와인들은 베르데호, 비우라, 팔로이노 휘노 등 화이트 와인 품종과 스페인의 대표 품종인 뎀쁘라니뇨, 그라나차 등 아직 국내 일반에 널리 알려지지 않은 품종들이 다수 포함돼 눈길을 끈다.

스페인 대사관은 "최근 몇 년간 스페인 브랜드 와인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스페인 와인이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프랑스나 이탈리아 등 다른 구세계 와인과 견주어 떨어지지 않는 풍미와 우아함에 비해 가격은 매우 합리적인 것이 최대 강점인 때문"이라고 소개했다.



박원식기자 park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