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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네트워크, 쇼핑 패러다임 바꾼다

트위터, 페이스북 등 이용 다양한 '소셜 쇼핑' 미국서 첫 선 놀라운 성장세
인터넷 쇼핑몰에서 마음에 드는 구두를 발견한 이세라(29) 씨는 그 제품을 본인의 싸이월드 미니홈피로 링크시켰다. 친구들의 피드백을 보고 구매하기 위해서다.

대학생 김진석(26) 씨는 공동구매 사이트에 접속해 여자친구와 함께 이용할 음식점을 50% 할인된 가격으로 예약했다.

트위터와 연동돼 있는 이 사이트는 매일 음식점, 공연, 헤어샵 등 다양한 상품을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내놓고, 50개 혹은 100개의 일정한 목표수량을 제시한다. 할인가격의 상품은 트위터를 통해 빠르게 입소문을 타기 때문에 대체로 판매자가 제시한 목표수량은 순식간에 동이 난다.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소셜 쇼핑(social shopping) 이야기다.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가 발달하면서 쇼핑의 패러다임도 바뀌고 있다.

쇼핑, 친구들과 공유하고 입소문 통해 공동구매

쇼핑과 사교활동이 결합한 소셜 쇼핑은 다양한 형태로 이뤄진다. 소셜 링크형이 가장 기본적이다. 커머스 사이트에 소셜네트워크로 이동할 수 있는 버튼 형식의 링크를 게재하는 방식이다.

IT전문매체 블로터닷넷 김철환 사업본부장(소셜미디어 컨설턴트)은 "소셜 링크형의 경우 버튼을 클릭하면, 웹문서의 웹링크가 생성돼 해당 소셜네트워크 글쓰기에 자동으로 삽입되거나 자신의 소셜 네트워크에 웹문서가 그대로 복사돼 게시물로 생성된다"고 설명한다.

둘째는 소셜 웹형이다. 커머스를 소셜 네트워크와 적극적으로 결합하는 형태로, 커머스 사이트 안에서도 소셜 네트워크의 기능을 구현해주는 방식이다. 커머스 사이트에서 이뤄지는 소비자의 구매, 평가, 리뷰 등의 활동이 소비자의 소셜 네트워크에 자동으로 반영돼 친구들과 공유된다.

뿐만 아니라, 같은 소셜 네트워크의 친구들이 커머스 사이트에서 어떤 활동을 하는지 보여줄 수도 있다. 페이스북의 플러그인을 적용한 리바이스 사이트나 게시물을 작성하면 자동으로 트위터로 배포되는 기능을 적용한 사이트들이 소셜 웹형이다.

셋째, 공동구매형은 기존의 공동구매 사이트가 소셜 네트워크와 결합한 형태다. 제품별로 정한 최소 구매 수량이 달성되면 파격적인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해 이용자들이 적극적으로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친구들을 공동구매에 참여시키게 한다. 미국과 캐나다에서 크게 성공을 거둔 그룹폰Groupon)이 대표적인 공동구매형 사이트다.

넷째, 오프라인 연동형은 오프라인 공간을 네트워킹이 가능한 단말기로 소셜 네트워크와 연결시키는 유형이다.

블로터닷넷 김 본부장은 매장에 비치한 컴퓨터로 바로 소비자의 소셜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한 디젤의 프로모션 방식을 오프라인 연동형의 사례로 소개했다.

소비자가 곧 마케터다

소셜 쇼핑이 기존의 공동구매나 인터넷쇼핑 행태와 다른 점은 뭘까. 얼핏 대중의 지혜, 즉 집단지성을 이용해 제품의 가격과 품질, 만족도에 관한 정보를 얻고, 구매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온라인쇼핑과 비슷해 보인다. 판매자가 내세운 구매 수량이 달성되면 파격적인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도 기존의 공동구매 방식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웹2.0 기반의 온라인쇼핑이나 공동구매에서 한 단계 진화한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무엇보다 쇼핑에서 소통의 역할이 커진 것이다. 소비자들의 북마크, 평가, 추천, 친구초대 등은 온라인 쇼핑사이트뿐 아니라 외부 소셜 미디어에 동시에 기록되고, 확대 유통되며 활발한 소통이 벌어진다. 소셜 쇼핑사이트 티켓몬스터(www.ticketmonster.co.kr)를 운영하는 신현성 대표는 "쇼핑과 소셜 네트워크의 경계를 뛰어넘어 개방적이고 양방향적인 소통이 일어나는 쇼핑 환경에서 소비자는 곧 마케터가 되는 셈"이라고 정의했다.

예를 들어, 웹2.0 기반에서 인터넷 광고는 판매자가 일방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했다면, 소셜 쇼핑 환경에서의 광고는 개방성과 양방향성을 띠게 된다. A라는 상품을 구매한 소비자가 다른 지인들에게 해당 상품을 추천하고, 이것이 다시 외부의 웹과 오프라인을 통해 끊임 없이 확대 재생산되기 때문이다.

공동구매 역시 중심의 축이 판매자에서 소비자로 이동했다. 마음에 드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자발적으로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입소문을 내면서 소비자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소셜 쇼핑은 2008년 11월 미국에서 공동구매형 사이트인 그룹폰이 첫 선을 보인 이래 놀라운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의 55개 도시에서 승승장구하던 그룹폰은 올해 5월 유럽에 진출하며 시티 딜(City Deal)을 인수했다. 그룹폰은 이 인수를 통해 설립된 지 약 1년 6개월 만에 18개국 140개 도시에서 활동하는 글로벌 유통채널로 거듭났다.

해외에서는 스타벅스, 델, 까르푸, 월트디즈니, 리바이스, 아디다스, 맥도널드 등 대부분의 대형 브랜드들이 소셜 커머스를 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5월 티켓몬스터가 처음으로 소셜 쇼핑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매주 1개 꼴로 소셜 커머스 회사가 생겨나고 있다.

소비자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티켓몬스터의 경우, '오늘의 상품' 형식으로 내거는 한정판매 상품 중 순식간에 판매가 끝나는 게 적지 않다. 157명에게 한정판매한 하나투어 푸켓 상품이나 2000명에게 한정판매를 한 청담식당 등이 그런 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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