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호작 'soft Crash'
사운드 조각, 사운드 조각 설치라는 독특한 작품 세계를 만들어가고 있는 김병호의 개인전 '시스템(A System)'이 지난 10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아라이오 갤러리 서울 삼청(02-723-6191)에서 열린다.

알루미늄이나 철 등 금속 소재를 사용한 조각에 작가가 고안한 회로를 삽입한다. 그럼 이 회로를 통해 짧은 단파음이나 기계음을 연상시키는 사운드가 발생한다.

홍익대를 나와 중앙대 첨단영상대학원을 졸업한 김병호는 이번 전시에서 모두 7점의 대형 설치 작업을 선보인다.

이와 함께 아라리오 갤러리 천안에선 오는 15일부터 내년 1월15일까지 필리핀의 젊은 작가 레슬리 드 차베즈의 개인전 '갓 이즈 비지(God Is Busy)'전을 열어 회화 뿐 아니라 조각, 설치, 드로잉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20여점을 전시한다.

▶ 차지량전, 일시적 기업 ; 갤러리 보다 컨템포러리(070-8798-6326), 17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 세마(SeMA) 신진 작가 전시지원 프로그램이다. 일시적 기업 참여형 프로젝트 다채널 비디오과 이력, 면접, 회의, 업무 참여형 프로젝트 4채널 비디오 등 새로운 시도를 선보인다.

▶ 겹의 미학전 ; 공아트 스페이스(02-730-1144), 22일까지

강석문, 김선두, 백진숙, 이구용, 이길우, 이동환, 임만혁, 장현주, 하용주 등 9명의 작가가 참여해 한국화의 전통과 정체성의 확립, 계승의 문제를 전통적 재료와 사용 기법, 그 속에 담긴 정신성을 종합적 관점에서 모색한다.

▶ 북촌에 뜬 달 항아리전 ; 갤러리 에뽀끄(02-747-2075), 24일까지

김중식, 오영숙, 최영욱 등 3명의 작가 초대전이다. 우리 인생사와 역사 그리고 서양문화와의 접목을 '달항아리'를 통해 시도하고 있다.

▶ 김나래 윈도우전 ; 갤러리 진선(02-723-3340), 27일까지

현대인의 가면에 집중한다. 작가는 세상 사람들이 모두 일란성 쌍둥이 같다고 말한다. 그들의 페르소나(Persona, 인격 또는 위격) 이면에 감춰진 진실과 웃는 얼굴 속에 가려진 슬픔에 주목하고 있다.

▶ 우순옥, 잠시 동안의 드로잉 ; 국제 갤러리(02-735-8449), 12월6일까지

그동안 개념적인 작업으로 한국적인 여백의 미를 보여줬던 우순옥 작가의 설치와 드로잉, 영상 작품을 선보인다. 사색적인 작업으로 이어가는 작업들이다. 공간이나 시간과 같이 비물질적인 상태에 관심을 갖고 구현하고 있다.

▶ 매스터전(The Masters) ; 오페라 갤러리(02-3446-0070), 17~12월31일

개관 4주년을 맞아 파리를 중심으로 활동했던 19세기 후기 인상파 이후 20세기를 거친 미술 사조의 대표적인 거장 끌로드 모네, 마르크 샤갈, 파블로 피카소, 조르주 브라크, 라울 뒤피, 페르낭 레제, 앤디 워홀, 탐 웨셀만, 로버트 인디애나 등의 작품을 전시한다.



이창호기자 chang@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