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석 작 'Mobile Drawing' 캔버스 위에 유화
지금 우리 시대를 규정짓는 용어 중 하나가 소셜네트워크시대일 것이다. 이전 정보화시대에는 일방적인 정보전달이 주로 이뤄졌다. 인터넷을 통한 의사전달이 있었지만, 교감을 통한 대화라기 보다는 '외치고, 내지르는' 성격이 강했다. 소셜네트워크시대는 상호간 소통이 가장 큰 특징이다. 새로운 소통의 시대를 맞아 미술에 소셜네트워크가 어떻게 접목되는지 살펴볼 수 있는 전시가 열려 눈길을 끈다.

사비나미술관이 2012년 첫 기획전으로 마련한 'Social Art'전은 소셜네트워크시대를 살아가는 작가들이 대중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작품을 창작하는 과정에서 도출해낸 새로운 소통의 방식과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고 있는 미술계의 현상을 보여준다.

페이스북, 트위터 등의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시대를 맞이한 현대는 소통(Communication), 공유(Share), 협력(Cooperation)이 시대의 화두다. 이 전시에서는 이러한 소통방식이 예술가들의 창작활동에 어떻게 개입되고 변화되고 있는지 그 방법과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김진, 김현주, 난다, everyware, 이준, 양진우, 유비호, 전지윤, 최문석 9인이 회화, 사진, 설치, 미디어 영상 등 30여 점을 내놓았다.

전시는 대중의 개입과 SNS의 활용이 어느 시점에 이루어지느냐에 따라 예술가가 작품제작 단계에서부터 대중의 의견을 취합하고 공동작업을 통해 다양한 형태의 결과물을 생산해내는 아이디어 블랜딩(idea blanding)과 전시장 현장에서 대중의 실시간 참여를 유도함으로써 매 순간 새로운 작품을 생산해내는 디지털 캔버스(digital canvas)로 구성된다.

이 전시에서는 예술가들이 작품 창작을 위해 최첨단 IT기술을 이용하거나 페이스북, 트위터, 인터넷 생중계 등 SNS를 활용하여 '창작자' 와 '감상자'로서의 일방적인 소통이 아닌 불특정 다수가 참여하는 '우리'로의 소통방식을 이끌어내 '공감'을 유도한다. 이를 통해 예술가와 관객 간의 소통의 과정, 협동적 커뮤니케이션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3월 7일~4월 27일 전시 (월요일 휴관). (02)736-4371.

이준 작 '나무의 꿈, 시즌3' 가변설치


홍성필기자 sphong@sp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