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대 회장선거 공동선출

지난달 23일 서울마주협회장에 공동 선출된 강용식(오른쪽), 지대섭 마주가 회원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서울마주협회 제공
서울마주협회에 강용식(73)ㆍ지대섭(69) '쌍두마차' 시대가 열렸다.

서울마주협회는 지난 2월 23일 열린 2012년 정기총회 회장선거에서 강용식, 지대섭 마주가 공동 선출됐다고 밝혔다. 이날 회장선거에서 현 강용식 회장과 지대섭 마주가 동수의 득표를 기록한 것. 이에 따라 두 선출 회장은 서울마주협회의 미래지향적 발전과 대내적 화합을 위해 서울마주협회 창립 20주년이 되는 내년 3월까지 1년 간 강용식 회장이 회장직을 연임하고, 2년의 잔여 임기는 지대섭 마주가 회장직을 수행하기로 협의, 총회의 승인을 얻었다.

총 324명의 회원이 참여한 임원선거에서는 강용식 현 회장과 지대섭 마주가 각각 160표(무효 4표)를 기록, 협회 역사상 초유의 선거결과를 낳았고, 참석 회원들의 승인을 얻어 두 선출 후보의 임기를 결정, 경선 후유증을 최소화하고 협회와 경마발전을 모색하는 새로운 선거문화가 자리 잡게 되었다.

강용식 회장의 연임과 신임 회장의 탄생 여부에 관심이 쏠리며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선거전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던 이번 회장선거는 과거 분열의 과도기적 시기를 지나온 협회 회원들의 화합에 대한 열망과 두 당선자의 대의를 위한 용단으로 아름다운 결말로 막을 내렸다.

지대섭 신임 회장은 소견발표를 통해 "단일경마장 7조라는 경마매출에도 불구하고 후진경마를 면치 못하고 있는 한국경마가 파트Ⅲ 국가에서 파트Ⅱ 국가로 진입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지 회장은 "국제경주 참여기회 확대, 일본과 미국 등과 교류경주 추진 등을 예로 들며 우리의 경마를 후진경마에서 선진경마로 이끌 수 있는 마주협회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 회장은 "서울마주협회장의 자리는 한국경마와 협회, 마주 회원들에게 봉사하는 아름답고 명예로운 자리인 만큼 회원들의 부담을 경감시키고, 새로운 시대에 맞는 마주협회장으로서 투명성과 공정성을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강용식 회장은 이번 선거결과에 대해 "한국경마를 이끌어가는 마주들의 힘과 지혜를 하나로 모아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 단결과 화합을 위한 용단을 내리게 되었다"고 했다. 강 회장은 "지대섭 신임 회장과 앞으로 협회발전과 한국경마선진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향해 달려갈 것이다. 내년 협회창립 20주년을 맞아 협회의 정통성과 마주들의 긍지를 드높이고 마주 권익향상을 위한 일대 전기를 마련해나갈 수 있도록 밑바탕을 다지는데 매진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강용식 회장은 TBC 보도국장, KBS 보도본부장, 문화공보부 차관, 제12, 14, 15대 국회의원을 역임하며 언론홍보 전문가로서 지난 3년 동안 경마 대중화에 노력해 왔다. 지대섭 회장은 제15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현재는 녹원목장 회장으로서 우수 씨수말 도입 등 세계 수준의 국산마 생산에 야심차게 도전하고 있다.



홍성필기자 sphong@sp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