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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 머금은 법정스님 뵈러 가볼까

●공아트스페이스 김호석 초대석 '웃자'
한국 인물화의 걸작 평가
성철·지관 스님 진영 등 세밀한 필치로 사실적 묘사
30여 작품 공개
  • 하늘에 눕다,126×111cm,2012
법정스님이 환생한 듯 미소 띤 얼굴로 바라보고 있다. 김호석 초대전 '웃다'가 서울 관훈동 공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부처님 오신 날에 맞춰 성철 스님과 법정 스님 그리고 지관 스님의 인물화가 처음으로 선보인다. 특히 법정 스님의 진영(眞影)은 한국 화단에서 수묵 인물화 분야의 독보적 위치를 점하고 있는 김 화백이 '스님의 사리'를 안료로 사용해 우리 시대의 법정 스님으로 환생하도록 했다. 이 작품은 법정 스님의 전신(傳神)이 올곧게 표현된 것으로 한국 인물화의 걸작으로 평가 받을 만하다.

5년 만에 열리는 전시에서는 30여점의 작품이 공개된다. 성철 법정 지관 스님의 인물화는 물론,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작품에서부터 세밀한 필치가 돋보이는 동물화가 공개된다. 특히 쥐의 수염으로 붓을 만들어 그렸다는 쥐 그림은 전시 관계자가 "쥐가 간밤에 도망갈까 봐 걱정했다"고 말할 정도로 사실적 묘사가 뛰어나다.

이번 전시는 한 마디로 정의하기 어려울 만큼 소재의 폭이 넓다. 오이팩을 하고 세상을 잊은 듯 하늘을 향해 누워 있는 중년 여인('하늘에 눕다')의 옆에는, 소용돌이 치는 사막의 '물질'이 포효하고 있다. 작가가 폭우가 쏟아지는 고비사막에서 보았던 순간적인 물의 흐름을 포착한 작품으로, 흐르는 듯 멈춰선 듯 형언하기 힘든 물질이 관람객들에게 심오한 질문을 던지고 있는 듯하다.

'웃다'라는 전시 제목은 작가의 힘들었던 작품활동 기간을 응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김 화백은 "웃음은 엄청난 것을 아무 것도 아닌 것으로 무위화시키는 마력을 지니고 있는데 그것을 그리고 싶었다"고 했다.

  • 법정스님 진영, 2012
이번 전시는 이례적으로 50여명의 문화예술인들이 전시 추진위원회(위원장 임우기)를 구성해 개최한 특별한 이벤트다. 그런 만큼 작품 하나 하나에서 작가가 세상을 향해 던지는 무언의 메시지가 느껴진다. 5월 23일~6월 5일 전시. (02)730-1144

  • 물질 1,190×95cm,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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