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에도 계절이 있다. 양털부츠를 보면 겨울이 떠오르듯, 친환경적인 느낌이 물씬 나는 에스파드류 신발은 여름과 잘 어울린다.

에스파드류(esparille) 신발이란 원래 해변에서 신는 민속적인 신발의 일종이다. 바닥은 삼베를 엮어서 만들고 신발의 등 부분이 천으로 된 가벼운 신발이다. 요즘에는 리조트룩이나 스포츠 신발로 널리 신고 있다.

에스파드류 신발에 세련미를 더하고 싶으면 앞굽과 뒷굽이 이어진 웨지힐을 신는다. 키가 커 보이고 다리가 곧아 보인다. 쇼트팬츠를 입으면 쭉 뻗은 각선미를 더욱 부각시켜 보일 수 있다.

색이 들어간 바지를 입을 때는 신발에도 색이나 독특한 소재의 신발로 연출하면 한층 개성이 도드라져 보인다. 블라우스 상의로 은근한 멋을 내려 한다면 누드 톤의 신발을 활용한다. 라피아 소재로 만든 에스파드류가 잘 어울린다.

에스파드류는 휴가지에서도 신기 좋은 신발이다. 반바지와 피케 셔츠뿐만 아니라 기장이 긴 맥시원피스에도 잘 어울린다. 반바지에는 굽이 없는 플랫형태의 에스파드류로, 맥시원피스에는 10cm 이상의 웨지힐로 신는다. 치마와 어울리는 에스파드류 웨지힐은 섹시미와 편안함을 동시에 준다.



이현아기자 lalala@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