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제철인 해양스포츠에 특화된 시계들이 많다. 바닷속에 들어갈 때를 대비한 방수성과 크로노그래프(특정한 시간 간격을 측정하기 위하여 추가된 스톱워치 기능)가 돋보이는 시계들을 찾아볼 수 있다. 300m 방수가 되는 티쏘의 씨스타 1000 오토매틱 시계는 다이버를 위한 시계다.
특히 자동 헬륨 방출 밸브(Helium Escape Valve) 기능이 돋보인다. 이 기능은 바다에 잠수할 때 대기압과 심해의 압력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 넣은 헬륨가스를 자동으로 방출한다. 헬륨가스는 장시간 높은 수압에 시계가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일부러 주입하는데 밸브가 헬륨가스를 강제적으로 배출해 시계 내부 부품과 유리의 파손을 예방한다.
티쏘는 올 여름 화려한 색상과 큰 자판으로 활동적인 느낌을 강조한 디자인 오토매틱 크로노그래프 라인과 단순한 디자인이 매력적인 오토매틱 젠틀 두 가지 라인으로 남성의 소비욕을 자극하고 있다. 다이버 시계는 보통 제품보다 크기가 커 기능성을 고려하지 않고 멋내기용으로 착용하는 이들도 있다.
티쏘 측은 "기능성이 특화된 시계이지만 일반인도 부담 없이 착용할 수 있도록 유려한 디자인이라 여름철 패션 아이템으로 잘 어울린다"고 말했다.
여름 산행을 위한 기능성 시계도 만만치 않다. 등산에 필요한 기능을 갖춘 시계에는 기상변화, 기온ㆍ고도측정, 나침반, 알람, 크로노그래프 등이 들어있다. 엑스퍼트 시계는 고도차 측정 기능이 특화돼 있다. 이 기능은 스톱 워치의 누적된 시간처럼 유사하게 고도의 손익 누적 수치를 보여준다. 또 고도의 상승이나 하강의 평균 속도를 시계가 측정해 착용자의 등반 흐름을 일목요연하게 알려준다.
이현아기자 lalala@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