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치방송교향악단
독일의 두 명문 방송교향악단이 같은 시기에 내한 공연을 펼쳐 국내 클래식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만추의 객석을 명곡의 선율로 수놓을 주인공은 과 . 두 방송교향악단 모두 첫 내한공연이며, 특히 카렐 마크 시숑, 마리스 얀손스 두 거장이 지휘봉을 잡아 기대감을 한껏 높이고 있다.

세종문화회관은 오는 21일 오후 8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천재적 지휘의 대명사 카렐 마크 시숑이 이끄는 의 첫 내한공연을 선보인다. 지적인 음악성과 열정적인 예술성으로 세계적인 비평가들의 극찬을 받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비비아네 하그너의 협연으로 이루어진다.

은 주로 자브르뤼켄시와 카이저슬라우테른시를 중심으로 연주활동을 하며 독일 전역은 물론, 프랑스, 룩셈부르크, 이탈리아, 영국 등 전 유럽을 아우르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2005년 일본순회공연을 시작으로 아시아지역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정명훈이 이 악단의 전신인 SWR(서부독일방송교향악단)의 예술감독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깊고 화려한 유럽 정통의 사운드, 의 하모니와 함께 울려 퍼질 비비아네 하그너의 기교와 음악성의 완벽한 결합이 기대된다.

바이에른방송교향악단
이번 공연에는 베토벤'코리올란 서곡', 차이코프스키'바이올린 협주곡', 브람스'교향곡 1번'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공연문의 (02)399-1114

마리스 얀손스가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을 이끌고 오는 20, 21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에서 첫 내한공연을 펼친다.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은 1949년 창단됐으며 초대 음악감독 오이겐 요훔과 그 후임인 라파엘 쿠벨릭이 30년 동안 베토벤과 브루크너, 말러 등 오스트로-저먼 계열의 관현악을 빈 필, 베를린 필과는 전혀 다른 각도에서 조명하면서 짙은 빛깔로 숙성시킨 명문 악단이다. 기능주의로 무장한 무채색의 청년들이 세계 지휘계를 호령해 나가던 2000년대 초반, BRSO는 '관록의 거장' 얀손스를 영입하고 신세계를 맞이했다.

이번 내한 공연은 독일의 다른 지역과는 구별되는 색깔과 전통을 가진 남독일 오케스트라의 참맛을 느낄 수 있는 보기 드문 기회다.

이들이 투어에 맞춰 들고 오는 베토벤 교향곡 역시 매력적이다. 뮌헨을 대표하는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이 가장 잘 연주하는 레퍼토리 중 하나는 베토벤 교향곡으로, 베토벤 교향곡 네 곡(20일 2,3번, 21일 6,7번)을 들려주는 이번 연주회는 베토벤 애호가라면 꼭 챙겨봐야 할 올해의 빅카드다. 공연문의 (02)599-5743



홍성필기자 sphong@sphk.co.kr